글쓰기 - 쓸거리
우울한 날에 쓰는 위로
CreamPPang
2024. 12. 17. 16:22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편이지만,
어느 날 예측불가한 작은 돌멩이가 일으키는 파문에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기도 한다.
만사가 다 귀찮고 부질없게 느껴져
물 먹은 솜마냥 한없이 축 쳐 저 땅으로 꺼질듯하다.
일상과 삶에 대한 설렘, 의욕 따위는
시커먼 구멍 속으로 다 빨려 내려가버린
텅텅 빈 밑바닥만 보이는 상태.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
내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지구 종말의 날 상상하기도.
뭐 이런 날도 있는 거지.
그렇지만 너무 오래 그러진 말자.
하루 정도만 허용해 주자.
서둘러 검은 구멍 땜질하고 다시 채워 넣기, 가득가득 채우기.
나의 시간제한 있다는 사실 잊지 말기.
사랑하고 많이 웃고 행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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