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 읽을거리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이동수

CreamPPang 2023. 6. 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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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2년 전입니다. TV에서 저와 같은 직장인인데 '우와, 정말 멋진 사람이다!'라고 감탄한 사람을 봤습니다. 비단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제 아내도, 주위에 수많은 직장인들이 감명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분은 바로 '이동수'님이었어요. 곱슬끼가 있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에 캐주얼한 평상복 차림으로 편하게 출근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차림새만 편해 보인게 아니라 회사 사무실에서도 직급에 상관없이 상대를 편하게 대하는 방식 또한 신선했습니다. 상대를 편하게 대한다는 것이 예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격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친절을 기본으로 한 수평적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그에게 풍기는 아우라를 얘기한다면 부유한 집안의 해외 생활을 오래 한 느낌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e8ObDTvLzg 

 

그런데 제가 떠올렸던 부유함, 해외파와 같은 이미지와는 그야말로 정반대의 삶을 살아왔다는 것을 그의 책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TV 프로그램에서는 아무래도 제한된 시간안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 주인공의 살아온 발자취까지는 다루기가 어려웠나 봅니다. 320쪽의 책을 읽고서야 사람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이동수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를 읽고 이동수 님을 짧게 표현하자면,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가진 비범한 사람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여유롭지 않았던 결핍의 10대 20대를 거치면서 좌절하지 않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최선을 다하여 30대 40대에 행복한 가정과 삶을 이루었습니다. 그의 삶의 모토이자 책 제목이기도한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는 임팩트 있게 잘 요약된 문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밥벌이로써의 일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내 인생보다 앞에 둘 수 없다고도 설명 가능합니다. 책 속에는 그야말로 주옥같은 직장인을 위한 띵언이 많은데요. 새겨두고 싶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느 회사나 잘 나가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들 중 누가 위너일까?

   1. 열심히 일해서 최연소 임원 타이틀을 가진 사람?
   2. 이직을 통해 몸값을 높여가며 커리어를 쌓는 사람?
   3. 숨만 쉬면서 따박따박 고액 연봉을 챙기는 짬차장?
   4. 부동산 재테크 잘해서 아파트도 있고, 오피스텔도 있고, 상가도 있는 사람?

▶일 마치고 가족과 함께하는 삶.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도 집이 행복하지 않으면 말짱 꽝이지. 최종 승자는 가족과 행복한 사람이다. 
"개인은 법인보다 소중해서. 당신의 삶이 회사보다 천배는 더 소중합니다. 회사로 인해서 당신의 삶을 망치지 마세요. 법인이 당신을 잡아먹게 두지 마세요. 당신을 응원합니다. 회사에서 당신이 하는 프로젝트가 아닌, 당신의 회사가 아닌, 당신의 삶 자체를 응원합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을 버는 일이다."
짧은 호흡으로 본다면 회사는 업무를 수행하는 곳이지만, 결국 우리의 인생이 단편 단편 모인 곳이기도 하다. 너무 일에만 몰입한 나머지 주변 사람을 보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지도 모른다. 만약 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잠시 학창 시절을 생각해 보면 알 거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지만 절대 공부가 전부는 아니듯 말이다.
잃은 것 - 돈과 커리아 vs 얻는 것 - 가족과의 시간과 꿈을 이룰 기회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면 '얻을 것'과 '잃을 것'을 종이에 적어보고 내 가치관의 무게 추가 어디로 기우는지 직접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 그래야 어떤 결정을 하든 후회하지 않고 소중한 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잃을 것보다는 얻을 것에 집중하는 편.

 

얼마 전 연차를 쓰느냐 마느냐로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월요일 연차를 쓰려는데 마침 그날 팀원 2명 해외 출장에 외부에서 손님이 온다고 했습니다. 연차를 미뤄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미루지 않는걸로요. 팀원 2명이 출장을 가도 외부 손님 응대할 1명이 남아 있고(팀원 총 4명) 저는 비록 연차라 사무실에 없지만 밖에서 가능한 선에서 대응을 하려고 합니다. 이동수 님의 말대로 잃는 것과 얻는 것을 생각해 보고 어디에 내 마음이 기우는지 살펴봤을 때 연차 쓰고 제 인생을 사는 게 훨씬 좋겠다는 결론에 다 달았기 때문입니다.(이동수 님 감사합니다!)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는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에세이 책이지만 책을 읽는 중간 중간 무게감 있게 와닿는 구절이 많은 책입니다. 직장인이든 사업가든 직업에 상관없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 그 누구라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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