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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 쓸거리 164

우울한 날에 쓰는 위로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편이지만, 어느 날 예측불가한 작은 돌멩이가 일으키는 파문에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기도 한다. 만사가 다 귀찮고 부질없게 느껴져 물 먹은 솜마냥 한없이 축 쳐 저 땅으로 꺼질듯하다.  일상과 삶에 대한 설렘, 의욕 따위는 시커먼 구멍 속으로 다 빨려 내려가버린텅텅 빈 밑바닥만 보이는 상태.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내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지구 종말의 날 상상하기도. 뭐 이런 날도 있는 거지. 그렇지만 너무 오래 그러진 말자.하루 정도만 허용해 주자. 서둘러 검은 구멍 땜질하고 다시 채워 넣기, 가득가득 채우기.나의 시간제한 있다는 사실 잊지 말기. 사랑하고 많이 웃고 행복하기!

가보고 싶은 여행지 리스트

제 여행 스타일을 생각해 보면 가본 곳을 여러 번 방문하길 즐기는 편인 것 같습니다. 20대 때는 여행 다닐 여유가 없어 어딜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고, 30대가 되고 가정을 꾸려 식구가 생긴 후 조금씩 여행이라는 것을 시작했는데요. 가보고 싶은 곳, 또 가고 싶은 곳들 적어봤어요.[국내]*한 번 가보고 싶은 곳 : 전주, 여수, 해남*다시 가고 싶은 곳 : 속초, 경주, 부산, 제주국내는 전라도 지방은 중고등학교 때 현장학습 말고는 가본 적이 거의 없어요. 맛집이 많다고 하던데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습니다. 속초랑 제주는 2~3번 다녀왔지만 또 가고 싶고, 경주와 부산은 비교적 최근에 다녀와서 그런지 아직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해외]*한 번 가보고 싶은 곳 : 그리스 산토리니*다시 가고 싶은 곳..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

*평일 새벽, 6시 알림이 울리기 전 20분 가만히 누워 눈만 감고 있는 시간*평일 아침 출근길, 버스 안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켜놓고 꾸벅꾸벅 조는 10분 남짓의 시간*사무실에 도착해 업무 시작 전 커피 한 잔을 내리는 시간*점심 식사를 마치고 두 여인과 전화 통화하는 시간*퇴근 시간 30분 전 20분 전 10분 전...*아내와 아이와 같이 하는 저녁 식사 시간*씻고 잠자리에 들기 전, 소파에 앉아 티브이를 보는 시간*주말, 휴일 아침 아무도 깨지 않아 적막하고 고요한 시간*주말, 휴일 오후 거실까지 길게 밀려온 햇볕을 이불 삼아 누워 티브이를 보다 스르르 낮잠을 자는 시간기타 등등......이렇게 사소한 시간들이 모여 행복이 쌓입니다.

닭가슴살 미네스트로네(닭가슴살 야채수프)

속이 불편해서 소화가 잘되는 걸 먹고 싶거나 점심시간을 혼자 편하게 보내고 싶을 때, 찾는 저만의 장소가 있습니다. 아직 회사 동료 누구에게도 공유하지 않은 저만의 숨은 맛집인데요. 올해 초 포스팅한 이후로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가서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없어지는 식당, 가게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유지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계속 찾는 괜찮은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겨울이 온 듯 한낮에도 서늘해져서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졌어요. 동료들에게 점심 혼자 먹겠다 하고 나왔습니다. 가게가 크지 않아 2인용 테이블이 3개만 있는 공간이에요. 주로 혼밥족 혹은 2명이 와서 건강한 한 끼 먹고 가는 가게입니다. 저의 최애 메뉴인 "닭가슴살 미네스트로네"와 "포카치아"를 키오스크에서 ..

가을산책

어제부터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더니 '춥다'라는 소리가 입에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얇은 셔츠 하나로는 날카로워진 바람을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옷장 깊숙이 넣어 놓았던 두꺼운 옷들을 꺼낼 때가 되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공원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는 헐벗을 준비를 하나 봅니다. 10월이 다 끝날 때쯤 노랗게 변한 은행잎들이 어느새 인도를 다 덮어버릴 만큼 수북이 쌓였어요. 유난히 길고 지독하게 더웠던 여름 탓에 한껏 짧아진 가을이 지나가는 게 아쉬워 버티고 버티던 푸른 단풍도 이제야 붉은 자태를 내비쳐줍니다. 여태껏 이렇게 가을이 끝나가는 것이 아쉽게 다가왔던 적이 없었어요. 높고 푸른 하늘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노랗고 붉은 잎들을 좀 더 오래 보고 싶어 산책을 나섭니다. 발에 밟히는 낙엽 느낌, 흩어..

계절의 왕 가을, 산책

계절의 여왕이 5월이라면, 10월은 계절의 왕이라고 칭하고 싶습니다. 하늘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새파랗고 이 도화지에 하얀색 구름과 울긋불긋 낙엽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멋들어진 그림을 보는 것 같습니다. 가을을 만끽하려 산책을 나섰어요. 인도변에 예쁘게 조경을 잘해 놓아서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활짝 핀 계란꽃(샤스타데이지)이 환한 얼굴로 쳐다보며 '그냥 지나치시게요? 한 번 눈이라도 맞춰요' 속삭이는 것 같았어요. 저도 나이가 들어가는지 자연을 찾게 되고 경관 멋진 곳이 좋아집니다. 중년의 어머님들이 꽃과 나무 사이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왜 찍으시는 건지 점차 이해가 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그 사진 속의 주인공이 제가 되겠지요. 거리에 흩뿌려진 노오란 은행잎이 켜켜이 쌓여 계절은 무르..

섭섭한 마음

가을이라고 하기에는 햇볕이 아직 뜨겁고,  잠시 걸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오늘 날씨.  이번주도 한낮 기온 34도를 넘을 것으로 전망.  더위는 언제쯤 꼬리를 내리고 물러날 것인지 궁금.  그래도 지난 8월 맹위를 떨쳤던 사우나 열기에 비하면 양반인듯.  그보다 올해도 벌써 3분의 2가 지나갔단 사실에 섭섭해지는 마음.

오랜만에 애드센스 정산

작년 가을인가 겨울인가에 애드센스 정산받고 10개월 정도 지난 거 같아요. 지난달까지 해서 102불을 달성했습니다. 평균 한 달에 10불이니 대략 1만 원.(요즘 환율이 높으니 10불이면 13,000원) 어디 여행이나 맛집을 다녀와야 쓸거리가 많아지는데, 최근에 제주도 다녀와서 글 몇 개 올리고는 없어요. 요즘은 눈을 끄는 책도 없다 보니 "읽을거리" 항목에도 신규가 없습니다. 열심히 업로드 한 만큼 정산금액이 올라가고, 정산받는 일자도 빨라질 텐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아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느리지만 꾸준히 하는 것, 지속하는 것이라는 말을 새겨보며 오늘도 별거 아니지만 몇 자 끄적여 봅니다. 最快的脚步不是跨越,而是继续。 가장 빠른 발걸음은 뛰어넘는 게 아니라 지속하는 것이다. 人活着的意义应当是在..

누적 방문수 10만 돌파

요즘 바빠서 포스팅 횟수가 많이 줄었지만 아예 손을 놓은 건 아닙니다. 보고 느낀 게 생기면 가끔이라도 시간을 내어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중국어 공부를 하다 와닿는 문장이 있어 가슴에 새겨봅니다.   最快的脚步不是跨越,而是继续。 가장 빠른 발걸음은 뛰어넘는 게 아니라 지속하는 것이다.마음은 항상 조급하나 몸을 움직여 그걸 따라잡기는 참 힘든 것 같습니다. 공부도 일도 그렇고. 좋아하는 분야마저 "지속한다"라고 말하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누적 방문수 20만, 30만을 위해 지속하려는 노력을 좀 더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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