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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 쓸거리 155

작별소회

오늘 또 한 명의 동료와 작별을 했습니다. 절이 싫어 떠나는 중이 많은지라 직장에서의 인연과 헤어짐은 마음의 동요가 비교적 적은 편이긴 합니다. 게다가 이 동료는 몇 달 전부터 퇴사 시그널을 많이 보냈기에 언제 집에 가든 이상할 게 없다고 느꼈어요. 조용히 나가고 싶다며 배웅도 마다한 채 그야말로 소리 소문 없이 떠났습니다. 저렇게까지 이 절이 싫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음 일터가 정해지기도 전에 지금의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심정이 어떨지 어느 정도는 압니다. 당장 골치 아픈 일에서 Bye Bye 하니 홀가분한 부분도 있지만 다음달 통장을 어떻게 채워놓아야 할까 큰 돌덩이가 가슴에 얹혀 있을 것입니다. 모든 선택에는 항상 그에 상응한 대가와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니 감내할 수밖에 없지요. 오늘 떠난 ..

송구영신(送舊迎新)

2023년이 저물어 갑니다. 12월 31일, 오늘이 마지막이네요. 해가 뜨고 지는 건 변함이 없고 내일 눈뜨면 비슷한 하루가 시작이 될 텐데 왜 새해라고 하면 뭔가 다르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라는 개념이 훅하고 들어와서 그런 걸까요. '한 해가 지나갔다, 새로운 한 해가 다녀온다, 지나온 시간은 어땠나, 다가올 시간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저런 생각들이 계속 꼬리물기를 합니다. 제게 2023년은 일이 꽤나 고됐고 그 덕에 몸이 아픈 시간이 많았습니다. 물론 가족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낸 시간도 있었고요. 바삐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저의 부족함이 무엇이고 어떻게 채워나가야 할 것인가 고민과 숙제도 쌓인 그런 한해였습니다. 이제 대략 14시간 정도 지나면 2024년이 시작될텐데요. 매년 바라바..

Happy Year-end♥

블로그에 5일 동안 글을 안 올리니 방문자 수가 급감했습니다. 일상을 보내며 느끼는 것들에 대해 틈틈이 기록하고 공유하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핑계를 찾자면 수 만 가지는 될 겁니다. 회사 일이 바빠 여유가 없고 집에서는 마냥 늘어져만 있게 되고... 그 외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천장 누수... 이 건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상황인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공유해 볼까 합니다. [잠실 회전목마] - 롯데월드몰에서 3만 원 이상 구매한 영수증으로 탑승 가능합니다. - 3만원이든 6만원, 9만 원이든 영수증은 1번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10시 30분 오픈런 추천 12월이 되니 여기 저기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눈에 많이 보이고 슬슬 연말 분위기가 나고 있어요. 사무실에 갇혀 있는..

출근길 환한 달

요 며칠 날이 추워져서 찬바람을 쐬었더니 목감기가 왔어요. 회사 근처에 아침 8시부터 문을 여는 병원이 있어 출근길에 들렀다 가려고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7시가 다 돼 가지만 아직 주위는 어두컴컴했어요. 춥지만 쾌청한 날씨라 달이 유난히 밝았습니다. 버스정류장 표지판을 넘어 떠 있는 달을 사진에 담고 보니 이게 퇴근 시간 버스 기다리는 느낌이 드네요. 이대로 집으로 다시 들어가 이불속에 풍덩하고픈 마음이 간절해지는 순간입니다.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진다고 하니 감기 조심하면서 즐겁게 보내세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Soon it shall also come to pass.)

책을 읽다 마음에 와닿는 문구가 있으면 저장해 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나중에 꺼내 보고 되새김질 하면 좋더라고요. 하는 일이 짜증나고 힘들 때나 기쁘고 행복할 때나 언제라도 좋지만 특히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순간에 마음 진정시키기 좋은 거 같습니다. 얼마전 읽은 "인문학 글쓰기"에서 발췌한 문구와 이야기가 있습니다. [글쓰기 인문학] 한주서가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객관적이기보다 주관적인 판단에 기인합니다. 자신이 보기에 멋지게 쓴 글이라도 그 것은 한 사람의 기준일 뿐 글을 읽는 상대방의 생각은 다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다 creamppang.tistory.com 이스라엘의 다윗 왕이 어느 날 궁중의 보석 세공사를 불러 한 가지 명을 내렸다. “내가 언제나 끼고 다닐 반지를 하나 제작해서 가져 오라...

두통엔 치킨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두통이 찾아옵니다. 업무 중에 조금만 신경을 쓰면 골이 띵해지면서 이내 머리가 아픕니다. 웬만하면 약 안 먹으려고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네요. 사무실에 상비약 상자에 있던 타이레놀은 다 먹어서 새거 사러 잠깐 약국 다녀왔어요. 만병통치약 같은 타이레놀, 이 약 만든 사람은 정말 상상초월 부자가 됐겠어요. 하루 종일 사무실에 갇혀있다 찬바람 쐬고 와서 약 한 알 털어 넣었으니 곧 괜찮아지겠죠. 골머리 앓으며 너무 열심히 일한 것 같아 오늘 저녁은 치킨을 먹기로 했습니다. 저에게 주는 보상!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겨울 햇빛

겨울이 왔습니다. 머리 위에서 가까이 내리꽂던 뜨거운 햇빛이 이제는 멀어지고 기울어졌나 봅니다. 출근길 지하철 계단을 올라오다 기울어진 햇빛이 안구 깊숙이 파고들어 실눈을 뜨고 맙니다. 저는 이렇게 계절의 변화를, 겨울이 왔음을 느낍니다. 고개를 쑥 빼고 하늘 높이 쳐들면 차가워진 공기에도 따스하게 볼을 감싸줍니다. 찬란하고 따뜻한 겨울의 햇빛이 참 좋습니다.

휘게(Hygge) 라이프

어느 쇼핑몰에 갔다가 눈에 들어오는 글이 있어 사진에 담았습니다. "휘게" 일상 속의 소소한 즐거움, 행복을 뜻하는 북유럽 나라의 단어라고 합니다. 매일매일이 행복한 사람은 아마 없을 거라 생각해요. 영원할 것처럼 불타는 사랑도 시간 앞에 사그라들 듯, 이력서 100번을 날린 끝에 쟁취한 일자리도 100일을 못 가 뛰쳐나가고 싶어 지듯이 즐겁거나 행복한 감정은 유효기간이 참 짧은 것 같습니다. "순간"이라는 단어와 항상 함께 다니나 봐요. 이런 점 같은 행복한 순간들을 촘촘하게 찍어 그걸 선으로 이어 보면 어떨까요. 그 선의 방향이 우상향이라면 참 좋겠습니다. 지루한 평지나 곧은 직선 보다 더 다양한 감정과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즐거움의 기준이나 행복의 기준을 멀리 높은데 찾지 말고 ..

두통 없애는 법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씨름을 하다 보면 두통이 자주 찾아옵니다. 과도하게 신경을 곤두세워 업무를 처리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머리가 아픕니다. 특히 오전부터 정신없이 일이 휘몰아치는 날이면 점심시간부터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듯 편두에 통증이 오는데요. 엊그제도 그랬고 어제도 그런 날이 이어졌습니다. 엊그제는 이 시대의 만병통치약인 타이레놀 한 알 먹고 버텼어요. 어제는 약을 또 먹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아내가 처방을 내려줬습니다. "밖에 가서 산책하고 와요." 평소 같으면 귀찮다고 안 나갔을 텐데 옷을 주섬주섬 걸치고 이어폰을 챙겨 집 근처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좀처럼 밖에 안 나가는데 저녁에 나와보니 운동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걷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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