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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16

[송아지똥] 유은실

세상에 나고 지는 불변의 이치와 그 가치에 대한 생각을 종종 합니다.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주어진 삶의 목적은 무엇이고 그 의미와 평가는 가능한 것인지 심오한 질문들에 감히 답을 찾아보려 할 때도 있습니다. 아직 확실한 답은 얻지 못했지만 대충 읊어보면, '랜덤으로 세상에 던져졌으니 남에게 피해 안 주면서 내 몸과 다음 잘 돌보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 가면 된다' 정도입니다. 별거라고 할 게 없는 소리지만 'Simple is Best' 아닐지. 이런 간단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낸 어린이 도서가 있어 소개합니다.   "송아지똥" 저자 유은실 / 그림 박세영 도서관에서 아이한테 읽어줄 만한 책을 찾아 우연히 발견했는데요. 애들은 워낙 똥, 방귀라면 우습다고 난리라서 그런 종류의 제목을 검색..

[채식주의자] 한강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책의 존재를 알게 된 건 8년이 넘습니다. 2016년도 어느 날,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부터였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를 썼길래 상을 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선뜻 손이 가질 않았어요.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2024년 여름날,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채식주의자"는 세 명의 각기 다른 시점으로 이야기가 나눠집니다. 주인공 영혜의 남편 시점, 영혜의 언니인 인혜라는 인물의 남편 즉, 영혜의 형부. 마지막으로 언니 인혜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온 것 같은 주인공은 어느 순간부터 고기를 먹지 않고 극단적인 채식만 하게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왜"..

[지금 그대로도 괜찮아] 윤정은

장마와 더위로 잔뜩 무거워진 공기만큼이나 몸도 느릿느릿 해지고 쉽게 지치는 여름날입니다. 새로운 활력을 찾아보고자 영화든 드라마든 책이든 살펴보아도 눈길을 사로잡는 무언가는 찾질 못하고 있습니다. 제목은 떠오르질 않는데 어느 외국가수의 노랫말 중에 "hard to find a good song"이라는 가사가 문득 생각납니다. 좋은 노래 찾기만큼 좋은 책을 발견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서점과 도서관에 그렇게 많고 다양한 책들이 꽂혀있는 것도 어찌 보면 사람들의 입맛은 참으로 각양각색이다라고 느껴집니다.  최근 몇 주 주말에는 아이와 책 빌리러 동네 도서관을 갔었는데요. 아이꺼만 빌려오기 그래서 제꺼도 이것저것 빌려왔습니다. 크게 고민 안 하고 손에 집히는 대로 고른 몇 권 중에서 "지금 그대로 괜찮아"..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송희구

3년 전쯤 송희구 작가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은 직장인으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작가 본인이 12년 차 직장인이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를 와닿게 쓰신 이유도 분명 있을 거 같습니다. 작년에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최근에 와서야 읽어보게 되었어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회사 점심시간에 잠깐씩 산책겸 종종 찾는 작은 책방이 있다. 교보문고 처럼 대형 도서 유통업체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규모에 책도 엄청 많지는 않다. 오히려 그게 선택의 폭을 좁혀주어 책을creamppang.tistory.com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2023.04) 종종 가는 도서관에 신간으로 소개되었길래 대여하려고 했더니 인기가 많아서 한..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웨인 다이어

백사장의 수많은 모래들은 원래 높은 산이었고 큰 바위였습니다. 부서지고 깎여 작디작은 모래알이 되는데 얼마나 오래 걸렸을까요. 100년도 채 살지 못하는 인간이 체감하기 힘든 억겁의 시간일 것 같습니다.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르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는 죽음은 그저 멀고 먼 훗날의 이야기로만 넘기며 삽니다. 만약 내일 죽을 수도 있다라고 인식하면서 하루를 살아간다면 지금의 삶과 마음가짐이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을까요? 작가 웨인 다이어가 유작으로 남기고 간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를 통해 잠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죽음을 전위에 놓아라] 당신은 아직 인생이 창창한 젊은 사람인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부터 죽음을 생각해야 한다. 인생을 수 정할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고,..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몇 달 전 TV 프로그램에서 유명인이 읽고 있는 책이다 하여 인기를 얻게 된 책이 있습니다.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철학을 담은 책들입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좋은 책이라고 하면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찾아보게 됩니다.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책 제목이 꽤 긴 편인데요. 아포리즘의 뜻은 '깊은 체험적 진리를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 즉, 쇼펜하우어의 격언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책의 부제목에 마음이 끌려 구매까지 해서 읽어보았어요. 누구나 인생이 순탄하고 평안하기를 원하고 바라지만 실제 삶은 바다 위의 파도와 같습니다. 파도칠 때도 있고 잔잔할 때도 있듯이 힘듦도 우리 삶의 일부라는 것을..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류이치 사카모토

반복되는 일상에 동기 부여와 신선한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출근 시간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데요. 많은 분량을 읽을 수는 없지만 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라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따로 시간내기 어렵다 싶으면 강력한 동기 부여가 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요. yes24에서 하는 독서챌린지 참여해 보세요. 소소하지만 확실한 방법으로 한 달 꾸준히 책을 읽을 수가 있어요. 예스24 대국민 독서 챌린지 (yes24.com) 예스24 대국민 독서 챌린지 2024년 새해, 예스24와 함께 독서 챌린지에 도전하세요. www.yes24.com 저는 이번에 고른 책은 류이치 사카모토님의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입니다. 유명한 음악가, ..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최인아

최인아책방 역삼 GFC점서점, 책방, 도서관 가는 걸 좋아합니다. 단조롭고 팍팍한 일상에 쉼표라고나 할까요. 쉼표이자 자극제입니다.소설을 읽으면 다른 이의 삶을 간접 체험해 볼 수 있고 성공한 이들의 자서전이나 creamppang.tistory.com 벌써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최인아책방"으로 블로그에 글을 쓴 게 작년 9월입니다.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건 아마도 출퇴근 길목에 위치한 책방이라 제게 좀 더 가까이 느끼고 있어 그런가 봅니다. 최근에도 여유가 생기는 점심시간에 책방을 찾아 볼만한 게 있나 둘러보곤 하는데요. 올해 3~4월쯤 최인아책방 대표께서 집필하신 책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는 책이 진열된 것을 봤습니다. 사실 책 제목만 보면 시중에 나와있는, 한 번쯤 들어봤음직..

[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 추세경

"책 추천" 카테고리에 글을 얼마 만에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7월 초에 올리고 두 달이나 지났어요. 그동안 정말 게을렀네요. 반성합니다. 책을 아예 안 읽은 것은 아니고 밥벌이에 쫓겨 그와 관련된 책만 읽다 보니 가슴에 와닿는 책이 없었습니다. 깊은 감동을 주거나 인사이트가 가득한 그런 책은 찾기 쉬운 듯 어렵습니다. 얼마 전 브런치에서 제가 구독하고 있는 작가가 두 번째 책을 발간한다고 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8월 22일에 나온 따끈따끈한 책 읽어 보았어요. 책 제목만 보면 이 책을 쓴 작가는 최소 50대일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의외로 30대 중반의 젊은 작가의 책입니다. 저도 아직 30대이기 때문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또래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그리고 삶은 어떨지 궁금해서 읽어봤어..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이동수

벌써 2년 전입니다. TV에서 저와 같은 직장인인데 '우와, 정말 멋진 사람이다!'라고 감탄한 사람을 봤습니다. 비단 저만 그런 게 아니고 제 아내도, 주위에 수많은 직장인들이 감명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분은 바로 '이동수'님이었어요. 곱슬끼가 있고 어깨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에 캐주얼한 평상복 차림으로 편하게 출근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차림새만 편해 보인게 아니라 회사 사무실에서도 직급에 상관없이 상대를 편하게 대하는 방식 또한 신선했습니다. 상대를 편하게 대한다는 것이 예의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격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친절을 기본으로 한 수평적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그에게 풍기는 아우라를 얘기한다면 부유한 집안의 해외 생활을 오래 한 느낌입니다. https://www.yout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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