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는 하루에 쓸 수 있는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는 것만 같습니다. 100이라고 하면 그중 절반은 천근만근 발걸음을 옮기느라 아침 출근할 때 이미 반을 써버립니다. 나머지 절반으로 8시간을 버텨야 하는데요. 그마저도 오늘은 왠지 여의치가 않습니다. 오전 내내 보고자료 만들고 언제 보고하나 부장님 일정과 상태 체크하느라 상당 부분 기력을 썼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걸 쥐어짜서 점심 식사 후 바로 부장님께 미팅 요청을 드렸죠. 4가지 사안이 있었는데 3번째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중간중간 "이래 가지고 안된다 어떡할래..." 등등의 추임새 공격에도 잘 넘겼습니다. 마지막 사안이 뇌관이었는데요. 나중에 혼나는 것보다 차라리 지금 한소리 시원하게 듣는 게 나을 거 같아 질렀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엄청 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