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 쓸거리

연휴 후유증

CreamPPang 2022. 10. 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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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은 개천절 공휴일까지 이어져 3일간의 꿀맛 같은 연휴를 보냈습니다. 쉬는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지만 그 끝 맛은 한약 저리 가라 할 만큼 쓰네요. 어제 출근길은 몸이 천근만근에 기분도 영 좋지 않더군요. 그런데도 사무실 자리에 앉으니 몸의 기억으로 기계처럼 일이 됐습니다.

"따르르릉~!"

왠지 받기 싫은 비서실 전화일 것만 같았어요. 아니나 다를까 회장님이 XX팀 찾으신다고 와달라는 전화였습니다. 안 그래도 무거운 몸인데 또 어떤 마음의 짐을 더하시려나 하며 회장님실로 향했습니다.

요즘 상황은 어떤가?
이 일은 어찌 되고 저 일은 저찌되는가?
왜 빨리 안 하나?
...

날카로운 창이 쏟아져 날아오는 상황에서 최대한 바짝 정신 차리고 방패를 움켜쥡니다. 허나 위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그 창에 공격을 당하고 맙니다.

일을 너무 쉽게 하네,
이래서 일을 맡기겠나?
XX부서는 도전적이고 실행력이 있어야 한다...

한마디 하고 싶었습니다.
'그럼 본인이 직접 하시던지!!!'

한껏 피로해진 상태로 돌아와 업무를 다시 봤습니다. 왠지 치밀어 오르는 화 때문에 일의 효율이 떨어졌어요. 결국 야근으로 이어졌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사무실 불을 끄고 퇴근합니다. 월초라 처리할 게 많기도 하고요. 내일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야근을 할지 말지. 더 걱정인 건 이번 주 주말도 3일 연휴라는 것입니다. 일단 기다려지고 설렙니다만 다음 주 화요일의 제 마음 상태가 좀 걱정이 되네요. 죽상 하고 있을 모습이 눈에 훤 합니다.

뭐 어떻게 되겠죠. 이렇다면 이런데로 저렇다면 저런 데로 흐름에 몸을 맡겨야겠습니다. 일단 놀고 싶으니 연휴가 빨리 오기를!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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