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 읽을거리

[채식주의자] 한강

CreamPPang 2024. 8. 20. 15:06

채식주의자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책의 존재를 알게 된 건 8년이 넘습니다. 2016년도 어느 날,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부터였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를 썼길래 상을 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선뜻 손이 가질 않았어요.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2024년 여름날,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채식주의자"는 세 명의 각기 다른 시점으로 이야기가 나눠집니다. 주인공 영혜의 남편 시점, 영혜의 언니인 인혜라는 인물의 남편 즉, 영혜의 형부. 마지막으로 언니 인혜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온 것 같은 주인공은 어느 순간부터 고기를 먹지 않고 극단적인 채식만 하게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왜" 채식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은 명확히 찾지 못했습니다. 아마도라는 부사와 함께 짐작해 보건대, 폭력과 억압적인 가정과 사회에서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보고자 했던 작은 몸부림은 아닐지. 다소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장면도 있지만, 인물의 세세한 감정 묘사로 인해 이야기에 몰입이 잘 되었습니다. 

 저의 독서취향 그중에서도 소설은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가 있는 걸 선호하는데요. "채식주의자"는 제 취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왜"라는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얻고 싶어서였습니다. 비록 명쾌한 답은 얻지 못했지만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아요. 이래서 무엇이든 편식하지 말고 다양하게 접해보는 게 좋다는 말을 하나 봅니다. 새롭고 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소설, "채식주의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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