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쯤 송희구 작가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같은 직장인으로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작가 본인이 12년 차 직장인이기 때문에 이야기 자체를 와닿게 쓰신 이유도 분명 있을 거 같습니다. 작년에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최근에 와서야 읽어보게 되었어요.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2023.04)
종종 가는 도서관에 신간으로 소개되었길래 대여하려고 했더니 인기가 많아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지난 4월에 예약해서 7월초에 제 손에 들어왔어요. 요 몇 달은 신경 쓸 일이 많아 그런지 책이 도통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흥미를 끄는 책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읽고 싶었던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는 술술 재밌게 잘 봤습니다.
[목차]
프리미엄 티켓을 사는 사람 11P
신사옥 프로젝트 23P
상상 속의 그림을 현실로 만들기 35P
영철의내집 마련 63P
돈도 사람을 따른다 99P
부자가 되는 꿈 121P
영현과 광현의 도전 149P
독일 가는 날 175P
폭죽놀이 주의보 209P
내가 사면 떨어지는 마법 227P
성공하는 거, 부자 되는 거, 돈 많이 버는 거 259P
부자 아빠의 부자 수업 281P
레버리지 하거나, 레버리지 당하거나 299P
달까지 가자 325P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343P
줄거리는 심플합니다. 두 명의 고등학교 동창과 그들의 아들 둘이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데요. 고등학교 때 성적도 별로고 집안도 어려웠던 한 친구가 자주성가하여 부자가 되었고, 다른 친구는 대기업에 잘 나가는 직장인으로 살아가다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그 후로 인연을 이어가며 부자친구로부터 부와 투자, 삶의 태도에 대해 유익한 조언과 인사이트를 얻게 되는 내용입니다.
부자친구가 알려주는 지혜는 누구나 다 아는 것일 수 있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어려운 것들이었습니다. 특히나 부자가 되는 방법은 너무나 가까운 듯 저멀리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누구나 부자되는 방법은 알고 있어. 더 벌고, 덜 쓰고, 잃지 않는 것!
돈이 곧 행복이 될 수 없고, 행복 또한 목표로 생각하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돈이든 승진이든 시험 합격이든 목표한 것들이 설사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 과정 속에도 성취와 행복이 존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자주 잊어버리고 돈만 좇으려고 하는데 계속 머릿속에 떠올릴 수 있도록 휴대전화고 책상 앞이고 써 붙여 놓으면 좋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하나 있어. 바로 행복을 목표로 생각한다는 사실이야.
행복은 목표가 아니야. 쭉 같이 가는 거지
저는 출근시간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었는데요. 내용이 어렵지 않고 잘 읽혀서 일주일 동안 다 읽었습니다. 전작보다는 아니었지만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한 거 같아요. "부"라는 것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삶의 태도와 마인드를 다잡아 보는데 좋은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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