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동료들과 맥주 한 잔 하러 갔어요. 어딘고하니 노포 느낌이 물씬 풍기는 "꼬끼꼬끼 치킨호프"입니다. 빌딩숲이 울창한 강남은 모든 것이 번쩍번쩍하는 새것만 존재할 것만 같은데요. 의외로 곳곳에 숨은 오래된 가게들이 있는 거 같아요. 여기 꼬끼꼬끼도 한자리에서 몇 십 년을 지켜온 호프집입니다. 사실 저는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아서 술집과는 거리가 참 멀어요. 이날은 분위기 상 빠질 수가 없어 참석을 했습니다. 조직 생활에 회식은 업무의 연장이자 업무를 하는데 윤활유 역할이 되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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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끼꼬끼치킨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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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끼고끼" 문을 열고 들어가자 좁은 공간에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요. 공간도 부족해서 옷은 구겨서 옆에 두고 가방은 무릎에 두어야 했습니다. 옆 테이블, 뒤 테이블 모두 사람이 있어서 놓을 수가 없었어요. 이게 노포 감성인가 했습니다.
주문은 맥주와 똥집튀김 그리고 치킨!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냄새를 실컷 맡을 수 있었습니다. 시원한 맥주가 먼저 나와서 한 잔씩 따라 마시니 곧이어 똥집튀김이 도착했어요. 똥집튀김은 예전에 다른 곳에서 한 번 먹어봤어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참 좋았습니다. 튀김옷이 얇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똥집과 함께 마늘과 고추 썰은 것도 튀겨져 나옵니다. 매콤해서 느낌함을 잡아줍니다. 치킨은 사진을 못 찍었어요. 마찬가지로 튀김옷이 얇고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해서 맛있어요.
저녁 시간에는 만석이라 서둘러 가서 치고 빠져야하니 참고하세요. 강남에서 쉽게 느낄 수 없는 오래된 감성을 느끼며 간단히 맥주 한잔 하기 좋은 "꼬끼꼬끼 치킨호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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