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 쓸거리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 세바시 김민식 강연

CreamPPang 2022. 4. 2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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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Happy

 아내는 딸아이와 침대에 누워 잠 들기 전 매일 기도를 한다. 우리 가족의 건강과 무탈을 기원하고 이어서 딸아이가 말한다. 엄마가 기도하고 나면 꼭 자기는 몇 개 얘기 하겠다고 말한다. 조그만 입에서 나오는 그 소리는 참 듣기가 좋다.

우리 가족 행복하게 살게 해주세요~!

 6살짜리가 말하는 행복이란 무엇일지 궁금하다. 정확히는 몰라도 아이는 엄마 아빠랑 즐겁게 웃으며 보내는 시간을 행복의 의미라고 느끼지 않을까 어렴풋이 짐작해 본다. 그러고 보면 돈이 많고 적음이나 회사 직급의 높고 낮음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은 그닥 많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은 저마다 막연한 행복을 쫓으며 살아가는데 사실 그게 거창한 것은 아닌거 같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소박하고 소소한 순간들이 자주 있다면 그 삶은 참 행복하다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내가 행복하다 느끼는 순간들을 떠올려봤다. 주말이나 휴일 아침의 여유,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을 때, 아내와 아이와 손 잡고 걸을 때, 아이의 자는 얼굴을 볼 때, 온 가족이 깔깔대며 웃을 때, 우연히 집어든 책이 마음에 와 닿을 때, 생각지도 않게 카드사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을 때...특별한 게 없다. 삶에서 스치는 짧디 짧은 순간들이 모여 행복을 만드는게 아닐까.

 김민식 PD가 세바시에서 강연한 유튜브 영상을 종종 본다. 추천하고 싶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https://youtu.be/5wfnrEbXsxE

"<행복의 기원>에 보면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아무리 강도 높은 행복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곧 사라집니다. 로또를 맞아도 행복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요. 한 번 먹으면 포만감이 사라지지 않아 오래도록 행복한 원시인과 배가 불러도 토끼가 눈에 띄면 금세 식욕이 돋아 달려가는 원시인 중 행복한 살을 누린 건 전자겠지요. 하지만 생존의 확률이 더 높은 건 후자랍니다. 그렇기에 좋은 기분은 금세 사리지는 쪽으로 진화했어요. 오래도록 행복하려면 강한 자극 한방을 추구하는 것보다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맛보는 편이 낫다고 하는군요." 

 비오는 금요일, 빗소리가 경쾌하게 들린다. 즐거운 주말을 맞이하는 행복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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