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런(Villain)

 빌런이란 단어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영화를 통해서다. 마블 어벤져스 영화 시리즈 중에 타노스를 빌런이라 지칭했다. 타노스 하면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사라지게 하려는 계획과 확고한 의지에 나름의 논리까지 가진 악당이다. 그래서 빌런이라고 하니까 선함의 반대 격이겠거니 받아들였다. 최근에 여기저기 빌런이란 단어를 접미사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 도대체 정확한 의미가 뭐지?

빌런(Villain)

1.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평범한 사람과 다른 행동을 보이는 괴짜를 일컫는 말

2. 유래 : 라틴어 ‘빌라누스(villanus)’에서 유래된 말이다. 빌라누스는 고대 로마의 농장 ‘빌라(villa)’에서 일하는 농민들을 가리킨다. 빌라누스들이 차별과 곤궁에 시달리다 결국 상인과 귀족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폭력을 휘두르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여기서 의미가 확장돼, 창작물 등에서는 빌런을 ‘악당’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3. 의미 확장 / 트랜드 : 최근에는 무언가에 집착하거나 특이한 행동을 하는 이들을 가리키는 의미로 확장됐다. 어떤 사람이 집착하는 대상 뒤에 ‘~빌런’을 붙여서 말한다. 예컨대 냉면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을 ‘냉면 빌런’, 커피가 없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사람을 ‘커피 빌런’이라고 한다.

[출처 : 다음백과]

최신 트랜드가 맞는지 조금 뒤쳐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나름 빌런이다. 빵, 그중에서도 크림빵을좋아하니 크림빵빌런? 브레드빌런? 일주일에 1~2번 빵을 먹지 않으면 불안한 마음이 든다.(과장을 조금 보탬) 달콤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잔뜩 들어있는 크림빵이나 슈를 본능적으로 찾아 다닌다. 입 안 가득 빵을 베어 물면 구름 거니는 듯 황홀하다. 이 정도면 빌런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