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라는 소설책의 존재를 알게 된 건 8년이 넘습니다. 2016년도 어느 날,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가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부커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부터였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이야기를 썼길래 상을 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선뜻 손이 가질 않았어요.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2024년 여름날,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시작했습니다. "채식주의자"는 세 명의 각기 다른 시점으로 이야기가 나눠집니다. 주인공 영혜의 남편 시점, 영혜의 언니인 인혜라는 인물의 남편 즉, 영혜의 형부. 마지막으로 언니 인혜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평범한 삶을 살아온 것 같은 주인공은 어느 순간부터 고기를 먹지 않고 극단적인 채식만 하게 됩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