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 읽을거리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유목민

CreamPPang 2023. 2. 25. 07:52

 매월 25일은 저의 월급날입니다. 일명 "사이버 머니데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작고 귀여운 월급이 잠시 머무르고 떠나는 날, 실물은 볼 수 없고 오로지 통장에 확인할 수 있는 게 이 사이버머니, 월급이라는 놈입니다. 그것을 얻고자 제 하루 시간의 3분의 1 어떤 때는 2분의 1을 정말 바쁠 때는 3분의 2의 시간을 회사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투자 대비 수익률로 따지자면 형편없다고 느껴집니다. 그나마 장점이라고 한다면 잘해도 못해도 일단 정해진 날에 정해진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일 테지요. 나의 시간 투자, 에너지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얻고 싶은 마음은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직장인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작하는 것이 "주식"일 겁니다. 저 또한 큰 금액은 아니지만 현재 투자인지 투기인지 모를 것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1년 전 매수하고 묵혀 두었던 종목이 종전 최고가를 달성했습니다. 십만 단위의 이익을 낼 수 있었음에도 욕심 때문에 매도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 나오는 각종 정보들은 백만 단위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예측이 많아 거기에 휘둘리고 말았습니다. '아, 그때 팔았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과 함께 '종전 최고가를 찍으면 무조건 매도!' 해야겠다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분들이 왠지 많을 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단기에 큰 수익을 원하지만 실상을 의도치 않게 장기투자를 하고 있는 직장인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 있습니다. 

 

나의 월급 프로젝트 / 유목민

[주식 투자 전 필수 확인 사항]

1. 기초 분석 - 기업 분기보고서

    *부채비율은 200% 미만이면 우량기업으로 본다.
    *유보율은 기업의 안정성을 측정하기 위해 부채비율과 함께 자주 활용한다. 높으면 좋다.
    *주주현황을 통해 유통 주식 수를 체크. 시총이 아무리 커도 유통 주식 수가 적으면 가벼운 주식으로 평가될 수 있다.
    *재무제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감 여부, 적자 혹은 흑자 여부를 확인. 테마주들은 대부분이 적자인 경우가 많다.

      적자폭이 큰 회사들은 장중 매매 위주로 하고, 종가 베팅은 자제하는 게 좋다.

2. 기술적 분석 - 지지와 저항 / 거래량 / 이동평균선

 

[세 가지 약속]

1. 팔기 좋은 주식을 산다!
2. 자신이 정한 손절 라인을 생명처럼 지킨다!
3. 상한가는 내 것이 아니다, 100원이라도 수익이 나면 판다!

 

투자 전 필수 확인 사항은 제가 책을 읽고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한 부분을 정리했습니다. 1번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사이트(dart.fss.or.kr)나 포털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어 비교적 행동에 옮기기 수월합니다. 그런데 2번은 공부가 많이 필요합니다. 저자가 쉽게 풀어서 설명했음에도 눈에 잘 들어오지가 않습니다. 아직 제대로 주식투자 하려면 멀었다는 의미일까요. 기술적 분석(차트) 하는 방법은 몇 차례 더 읽어보고 이해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나의 월급 독립 프로젝트" 책 말미에 나오는 저자와 그의 전직장 대표님의 대화가 나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 책을 펼쳤지만 조금 모순되게도 목표를 너무 돈 자체에만 두지 말라고 합니다. 돈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 있는 궁극의 목표를 찾으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퇴사를 며칠 남긴 어느 날, 대표님이 불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하신 말씀이 있어요.
“이 팀장, 주식으로 한 달에 얼마 벌어?”
“2017년부터는 월 1억 원 정도 벌고 있습니다.”
“이 팀장, 목표가 뭐야?”
“건물주요.”
“건물주는 왜 되려고?”
“건물주 되면 주식 그만하려고요. 주식 너무 힘들어요.”
“건물주 되려면 얼마가 필요해?”
“60억 정도 있으면 월세 2000만 원은 들어올 테니 주식을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 팀장, 그건 앞뒤가 안 맞아. 60억짜리 빌딩으로 임대업을 하면 만실일 경우 2000만 원 월세지. 실제로 공실이며 감가상각비, 관리비 등을 고려하면 월 1000만 원 정도 수익이 가능할 거야. 그런데 지금 이 팀장은 한 달에 1억을 벌고 있다면서. 건물로 치면 600억짜리 건물을 가지고 있는 거라고. 벌써 600억 건물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왜 10분의 1밖에 안 되는 60억짜리 건물을 목표로 하지?” 그리고 600억짜리 건물을 가지고 있다고 쳐봐. 정말 행복할까? 매일 공실 걱정에, 임차인들하고 소송이라도 벌어져 봐. 거기에 건물 수리는? 매일 골치 아플걸? 주식이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600억짜리 건물 관리보다 힘들 것 같아? 돈에 목표를 두지 마. 돈을 꿈으로 하지 말고 더 큰 걸 찾아봐.” 

건물주 욕심은 이때 버린 것 같아요. 세상을 보는 관점도 한층 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졌어요. 처음에는 월급 독립을 이룰 만큼 큰 돈을 버는 게 유일한 목표였지만, 이제는 돈으로부터 독립해 더 큰 꿈을 꾸고 이루어가는 게 궁극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