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 쓸거리

두통 없애는 법

CreamPPang 2023. 10. 6. 14:59

가을밤 달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씨름을 하다 보면 두통이 자주 찾아옵니다. 과도하게 신경을 곤두세워 업무를 처리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머리가 아픕니다. 특히 오전부터 정신없이 일이 휘몰아치는 날이면 점심시간부터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듯 편두에 통증이 오는데요. 엊그제도 그랬고 어제도 그런 날이 이어졌습니다. 엊그제는 이 시대의 만병통치약인 타이레놀 한 알 먹고 버텼어요. 어제는 약을 또 먹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아내가 처방을 내려줬습니다. "밖에 가서 산책하고 와요." 평소 같으면 귀찮다고 안 나갔을 텐데 옷을 주섬주섬 걸치고 이어폰을 챙겨 집 근처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좀처럼 밖에 안 나가는데 저녁에 나와보니 운동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걷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다양했어요. 그 대열에 합류한 저는 이어폰을 귀에 꽂고 좋아하는 팬텀싱어 노래를 들으면 터벅터벅 왔다 갔다 걸어 다녔습니다. 

신기한 계절의 변화로 한층 서늘해진 가을밤 공기는 답답했던 제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었습니다. 거기에 좋아하는 음악을 아무 생각 없이 들으니 마음도 가벼워졌어요. 차츰 성가신 두통이 사라졌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머리 아프면 두통약만 찾았었는데 이제 다른 방법이 생겼어요. 밖으로 나가 몸과 마음의 환기를 시켜줄 활동을 하면 되겠습니다.

밤하늘 달도 보고 코스모스도 보며 가을을 만끽하기 딱 좋네요!

 

가을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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