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역삼맛집 역삼곰탕 동봉관(東峰館)

CreamPPang 2024. 5. 15. 14:22

 안녕하세요. 크림빵(CreamPPang)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자 스승의 날인 오늘, 날씨는 참 우중충합니다. 5월에 연휴가 많은데 그때마다 비가 오거나 흐렸던 것 같아요. 오늘도 그렇긴 하지만 빨간 날이라 기분은 참 좋습니다. 휴일 점심은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햇볕이 안 비추니 기온이 내려가 으슬으슬해져서 뜨끈한 국물 먹기로 했어요. 검색해 보고 맛집이라고 해서 찾아갔는데 정말 맛있어서 놀랐습니다.

동봉관(東峰館)


*서울 강남구 도곡로37길 38
*주차가능(협소)
*월~금 11시~21시(브레이크타임 14시~17시)
 토~일(공휴일) 11시~18시

 


가게 이름이 동봉관(東峰館) 동쪽 봉우리에 있는 집이라는 뜻인 거 같은데 정말 언덕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었어요. 가게 옆에 주차공간이 있어요. 차량 4~5대 정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11시 반쯤 도착했는데 벌써 두 팀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밖에서는 안이 잘 안 보여서 몰랐는데 들어가 보니 왜 대기하는지 알겠더라고요. 11시 반에 도착해서 한 20분 기다리니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일반적인 식당의 모습과 많이 달랐습니다. 회전초밥집처럼 가운데 공간이 비워져 있고 그 주위로 긴 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보니까 남자 사장님 한 분이서 운영하시는 거 같아요. 안내부터 주문, 서빙, 요리, 결제까지 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대기가 길고 테이블 회전이 느렸습니다. 그럼에도 음식 맛이 좋아서 그런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계속 찾아보더라고요. 할머니 모시고 온 가족들, 친구들끼리 온 팀, 6~7살짜리 아들과 함께 식사온 아빠, 근처 직장인 등등

 


메뉴 구성은 매우 간단합니다. 곰탕 보통/곰통 특 그리고 잔술. 강남에서 잔술 파는 곳이 있는지 몰랐어요. 신기했지만 술은 잘 안 마시니 패스. 곰탕 보통으로 시켰습니다. 개방된 공간이라 음식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가 있었는데요. 놋그릇에 밥을 퍼서 따뜻한 국물을 부었다 따랐다하는 토렴을 거쳤습니다. 국물을 마시는데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정말 딱 먹기 좋은 온도였습니다. 밥알 또한 퍼지지 않고 살짝 꼬들꼬들해서 식감이 좋았어요. 보통 사이즈 곰탕 시켰는데 고기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서 그것도 좋았네요. 고기 찍어 먹는 양념은 약간 씁쓸한 맛이 났는데 그 덕에 느끼함을 잡아주었습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는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져 있는 게 아니라 손으로 찢어 놓은 것 같았어요. 정성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랄까. 계속 감탄하면서 식사를 했습니다.

 


으슬으슬한 날에 딱 어울리는 메뉴 선택에 기분이 참 좋았고, 맛집을 잘 찾아와서 스스로 기특했어요. 단골이 될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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