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 떠 마시는 물 한잔이
몸에 좋다하여 매일 마신다.
내 입에 들어가는 것보다
조그마한 네 입에 들어가는게 더 좋아,
투명한 유릿잔에 누우런 보릿물을
따라 입 앞에 갖다댄다.
돌아오는 짧은 한마디에
순간 온 집안이 활짝 핀다.
"내가 꽃이야?"
무심한듯 그렇게 또 깨달음을 준다.
너는 정말 꽃이다.
집을 환히 비추는 어여쁜 꽃이다.
영원히 시들지 않을 우리집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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