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직업에 관한 몇 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된 책이다.
책 제목과 동일한 “일의 기쁨과 슬픔”은 판교 테크노밸리의 스타트업 회사인 우동마켓(우리동네 중고마켓)에서 일하는 직장인 ‘안나’의 이야기 이다. 우동마켓 이용자 중 닉네임 거북이알이라는 사람이 포장도 뜯지 않은 제품을 시중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안나의 상사는 막내인 그녀를 시켜 직접 만나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라 한다. 거북이알 또한 판교의 카드사 일하는 직장인 여성이었다. 회장 눈 밖에 나 월급을 카드 포인트로 받았는데, 나름의 기지로 그것을 현금화하는 방법이 우동마켓이었던 것이다. 조직 내 여전히 존재하는 서열 중심의 문화에 한탄스럽다가도 거기에 순응하며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4대 보험과 연차라는 달콤함에 취해, 주말 이틀을 손꼽아 기다리며 평일 5일을 참아내는 직장인의 애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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