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도 모르고 파이어족(FIRE族)을 꿈꿨다. 언뜻 보기에 돈 바짝 모아서 고달픈 직장생활 떨쳐버리는 그 모습이 참 부러웠다. 존버족에 가까운 나로서는 파이어족으로의 삶은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우선 파이어족이 도대체 뭘까?
“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
파이어(FIRE)란 '경제적 자립, 조기 퇴직'(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다. 고소득•고학력 전문직을 중심으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투자를 늘려 재정적 자립을 추구하는 생활 방식이다. 파이어족은 30대 혹은 40대 은퇴를 목표로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파이어 운동은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온라인을 통해 알려졌다.
특히 전통적인 사회보장제도가 붕괴하고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부모세대인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에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지켜본 지켜본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자)가 여기에 주목했다.
BBC는 이후 10년간 파이어 운동이 미국을 포함해 호주, 영국, 네덜란드, 인도 등에도 확산했다고 전했다.
파이어족의 상당수가 이른 은퇴보다 재정적 자립에 중점을 둔다. 불필요한 소비에서 벗어나 중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가치 전환이 핵심이다.
은퇴 후에도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기보다는 절약하며 안정적인 삶을 사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돈에 얽매이지 않고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파이어족 [FIRE] (두산백과)
월급 모아서 파이어족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삼성이나 구글 다니면 가능할런지. 끝이 훤이 보이는 사무직, 그 다음을 이어갈 방도가 도무지 떠오르질 않는다. 블로그에 글을 끄적이는 지금 이 순간도 확신이란 없다. 애초에 그런걸 기대하는게 잘못일까. 그래도 이왕에 만들어 놓은 나만의 글쓰기 공간을 잘 가꿔 나가보고 싶다. 종종 책방 들러서 도움이 될 만 책들을 찾아 헤매는 중에 두 권이 눈에 들어왔다.
글의 퀄리티는 두 번째에 두더라도 내 안의 무언가를 끄집어 내어 쓴다는 자체에 의미를 둔다. 그러면서 부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허나 그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
이미 6년전에 발행된 "블로그의 신"이란 책에는 블로그를 통한 여러 가지 수익 창출 방법이 나온다. 그닥 자세하진 않지만 실천적인 방법들이 꽤 있다.
3년전 나온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도 블로그 유입량을 늘리는 유혹의 글쓰기 법이 소개돼 있다.
문득 드는 의문,
내가 이걸 다 할 수 있어?
하면 잘 될까?
시간없는데, 귀찮은데...
사실 오백가지 핑계거리들이다.
'아무것도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거겠지.' 되뇌이며 책 내용들을 어떻게 적용할 지 고민해본다.
구글애드센스 광고게재 신청했는데 3번 까였다.
구글애드센스 광고게재 신청했는데 3번 까였다. 역시 참 쉬운게 없다. 그동안 포스팅 한 글이 50개 정도 되는데 이걸로는 부족한 건지 내용이 부실한 건지 알 수가 없다. 구글에 까이긴 했지만 나름 위안을 차자면 지난 글들속에서 당시의 내 감정들, 추억들을 끄집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지나간 것들을 돌아보고 간직하게 해주는 블로그.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일환으로 혹은 부수입을 벌기 위한 도전은 계속 되겠지만 그에 앞서 "내 삶의 기록"을 우선 순위로 둘 것이다. 사막 같이 무미건조 해지는 현대의 삶 속에 오아시스 하나 만든다 생각하고 꾸준히 써내려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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