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y Rain, 어제부터 무겁다 못해 무서운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 퇴근길은 비 때문에 바지에 신발까지 홀딱 젖었어요. 찝찝한 상태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집까지 갈 수밖에 없었어요. 저는 그나마 양반인 게 거래처 차장님은 차량까지 침수됐다고 하네요. 그래서 침수된 차 뒤처리 하느라 오늘 출근도 못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서울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온 건 상경하고 처음인 거 같습니다. 직장 후배가 이 정도 비면 재택근무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묻더라고요. 저는 대답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출근은 해야지 뭐."
저도 참 자본주의 사회에 찌들었나 봐요. 출근해서 챗바퀴를 굴려야 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단 걸 당연시하고 있습니다.
이 거친 비를 뚫고 출퇴근하는 저랑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참 많네요. 만원 버스에 지옥철입니다.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기 비슷한가 봐요. 조금 위안이 되네요.
오늘 밤이 고비라고 하는데요. 아무쪼록 큰 피해 없이 조용히 지나가길 두 손 모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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