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아이가 그려준 그림과 편지를 받았습니다. 저런 귀한 건 보통 엄마에게만 줍니다. 그런데 며칠 전에 무슨 마음이 들었는지 저를 그리고 사랑한다는 편지를 써주더군요.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이 맛에 자식 키우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세포에 지나지 않던 생명이 세상에 나와 성장하고 학습하여 글을 깨우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다니 참말로 신기합니다.
아이는 작년만 해도 까막눈이었는데 이제는 받침이 두 개인 글자 빼고는 거의 읽는 수준입니다. 쓰는 것도 자음 모음만 알려주면 곧잘 쓰고요. 이 모든 건 아이 옆에서 속 터짐을 견뎌 낸 엄마 인내의 결과물입니다.(존경! 대단!)
한동안, 어쩌면 오래도록 저 그림과 편지는 제 책상 위에 고이 모셔져 있을 것 같습니다.
날씨는 덥지만 행복한 금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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