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출산 전에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문화센터가 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전혀 관심도 없었어요. 아이를 키우고서야 '문센'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미술, 체육, 음악, 요리... 종류도 다양하고 비용도 나름 합리적입니다. 저희 아이도 두 살 때부터 문센을 다녔어요. 맞벌이라 토요일에 하는 유아 체육활동 강좌를 주로 들었어요. 아이가 재밌어해서 5살까지 쭉 했습니다. 6살부터는 영어 발레와 학습에 도움이 될까 하고 주판 수업 신청했는데요. 아이가 문센오면 으레 뛰어노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엉덩이 부치고 주판 튕기려니 처음에는 좀 힘들어하더라고요. 다행히 2살 때부터 같이 다닌 친구가 있어 조금씩 적응을 하더라고요. 선생님이 문제 잘 맞히면 포켓몬 딱지도 주셔서 그거 받으려고 좀 더 열심히 합니다. 수업 끝나고 나오면 엄마 아빠에게 오늘은 뭐 받았다 몇 개나 받았다 자랑하는 모습이 참 귀엽습니다. 6살부터는 혼자 수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저와 아내는 한두 시간 정도는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여름학기가 8월까지고 9월 가을학기 모집공고가 떴어요. 이번 가을학기에는 뭘 해보고픈지 물어보고 신청할 생각입니다. 인라인도 좋을 거 같고 줄넘기나 종이접기도 괜찮아 보이는데 뭘 고를지 모르겠네요. 주판은 꼭 하겠다고 해서 기특한 마음입니다. 제가 수포자인지라 아이는 수학에 좀 관심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주판하면서 산수, 수학에 조금씩 흥미와 재미를 느끼길 아빠로서 조용히 바라봅니다. (강요 아니고 바람!)
다음 주도 그다음 주 주말도 아이 손잡고 문센행 이어갑니다!
휴가 기간인지 사람이 적어 한산하네요. 즐거운 주말, 휴일 보내세요^^
'글쓰기 - 쓸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의 그림과 편지 (0) | 2022.07.29 |
---|---|
In Un’altra Vita(또 다른 삶) / 포레스텔라 (7) | 2022.07.25 |
당당한 겨드랑이 (10) | 2022.07.19 |
경유 값이 고공행진 하는 이유 (6) | 2022.07.18 |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12) | 2022.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