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 쓸거리

가을엔 양꼬치

CreamPPang 2022. 11. 2. 19:28

중국 음식을 즐겨 먹습니다. 몇 주 전에는 훠궈를 먹었고 지난 주말에는 양꼬치를 뜯고 왔어요. 양꼬치를 집에서 배달로 한 번 시켜 먹은 적이 있는데 맛이 영 아니더라고요. 불에 구운 걸 바로 먹어야 제 맛입니다 특히 꼬치는!


양꼬치



결혼 전 아내와는 종종 양꼬치를 먹으러 맛집이란 곳을 찾아다녔습니다. 아이가 생기고부터는 엄두를 못 냈죠. 6살이 되니 데리고 다니기 수월해져서 이곳저곳 같이 다녀보고 있어요. 이번에 양꼬치 집도 아이와 처음 가봤어요. 맛이 좋다는 아이의 반응에 의아했습니다. 고기 향과 조미료 향이 있는데도 꽤 잘 먹었지만 매운 양념이 발라져 있어 많이는 못 먹었습니다. 알고 보니 고기 맛보다 양꼬치 자동으로 굽는 기계에 꼬치 올리는 걸 재밌어했어요. 빈자리 생기면 "여기 빈자리 있다!"며 재빠르게 꼬치를 올렸어요. 다 구워진 게 많고 좀 천천히 해도 될 텐데 말이죠. 딸아이 덕분에 끊김 없이 쭈욱 양꼬치를 먹을 수 있었어요. 불러진 배를 두드리며 나오는데 아이가 말했습니다. "다음에 또 오자!"

쌀쌀해지는 날씨에 더 어울리는 음식이 바로 양꼬치니 조만간 다시 올 거 같아요.

또 먹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눈으로 라도 먹어야겠습니다.

양꼬치 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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