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처럼 슬픈 노래를 이 순간 부를까~."
오늘 같이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에는 김종서의 겨울비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93년도에 나온 노래인데 그러고 보니 저도 적은 나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옛날 노래가 떠오르는 걸 보면. 일기예보에 오늘 새벽부터 비가 온다고 하더니 아침에 보니까 꽤 많이 내리고 있었어요. 출근길에 옷이 좀 젖을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기온이 낮거나 바람이 불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다만 아침 출근길인데 버스 밖 풍경은 퇴근에 야근까지 한 듯, 너무 어두컴컴해서 집으로 가야 하나 고민을 했어요.
정신을 차리고 창밖을 보다 흘러내리는 빗방울이 예뻐서 휴대전화에 담아봅니다.
오늘처럼 비오는 날에는 늦잠을 자거나, 소파에 누워 넷플릭스를 보거나, 커피숍에 앉아 멍 때리거나,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 먹기 등 이런 것들을 해야 제 맛인데요. 저 중에 한 가지는 실행에 옮겼습니다. 바로 뜨끈한 국물이 있는 육개장 사발면을 들이켰습니다. 회사 휴게실에서 점심 식사로 육개장 사발면 맛있게 먹었습니다. 10대, 20대, 30대 때 언제고 먹어도 질리지 않는 면발과 국물로 저를 감탄시키네요. 비 와서 으슬으슬하고 졸린데 칼칼한 라면 국물을 먹으니 정신이 번쩍 듭니다.
마침 오늘이 13일의 금요일이네요. 거기에 날씨는 우중충하지만 내일 주말이라는 사실에 기분은 화창하기 이를데없습니다.
남은 금요일 오후 시간도 화이팅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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