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림빵(CreamPPang)입니다. 경주 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좋았는데요. 그중에서도 "불국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원래 풍경이 좋은 곳인데 화창한 날씨 덕에 더 아름다웠고 사진도 예술 작품처럼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기념품 가게에서 건강팔찌, 소원팔찌 등 하나씩 골라 사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불국사 주차는 총 3곳이 있는데요.
1. 일주문(정문)
2. 불이분
3. 공영주차장
주차비는 일반 1천 원 / 버스 2천 원입니다. 정문 주차장은 금방 만차가 되어 저희는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조금 걸었어요. 오르막 길이지만 정비가 잘 돼 있어 괜찮았습니다.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불국사의 정문인 일주문이 나옵니다.
불국사 들어가려면 예전에는 입장료를 내야 했는데 지난 5월부터 무료 개방으로 바뀌었다고 해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역사 유물을 관람할 수 있게 했나 봅니다. 좋네요!
9시부터 오픈인데 그전부터 기다리고 계신 분들이 많았어요. 휴일의 경주는 어딜 가나 사람들로 넘쳐나나 봐요. 어쩔 수 없죠. 여행은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느긋하게 즐겨야 합니다. 시간에 쫓기거나 사람 많다고 짜증내면 여행의 즐거움이 사라지니까요.
불국사 정문(일주문)으로 들어가니 멋들어진 관음송이라는 소나무가 보였어요. 얼마나 세심한 관리를 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웅전까지 가는 길 중간에 연못과 자그마한 폭포도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어요. 어릴 적 분명 와서 봤을 텐데 이런 게 있었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습니다. 처음 보는 것 마냥 신기하고 예뻐 감탄을 연발했어요.
드디어 불국사의 연화교, 칠보교 앞에 도착했습니다. 티브이에서나 달력에서 많이 봤던 모습이지만 역시 실물이 최고입니다.
연화교, 칠보고 양 옆길로 올라가면 불국사의 시그니처인 다보탑과 석가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웅전 앞을 딱 지키는 수호석 같은 느낌도 드네요.
나한전 뒤편에는 방문객들이 쌓아 올린 돌탑들이 한가득입니다. 나한전을 가운데 두고 크고 작은 돌탑들이 에워싸고 있어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딸아이와 주위에 돌을 주워 모았어요. 나한전 주변에는 돌멩이의 씨가 말라서 다른 불당으로 넘어가 주워왔답니다. 하나하나 쌓아 올리면서 우리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습니다.
돌탑이 많은 나한전을 나와 극락전으로 갔어요. 극락전 현판 뒤에 돼지모양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봤습니다. 정말 돼지의 몸통처럼 생긴 게 보였어요. 더욱이 극락전 불당 앞에는 황금 돼지상이 있는데 사람들이 얼마나 쓰다듬었는지 반들반들했습니다. 저도 황금돼지 만지면서 복권당첨을 빌었어요.
불국사 관람을 하고 돌아가기 전에 "기와보시"도 했습니다. 기와에 가족들 이름 쓰고 만사형통, 운수대통과 같은 소망을 적었어요.(1만 원) 이 기와가 불국사 어딘가 자리 잡고 우리 가족의 안녕과 행복을 지켜주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썼습니다.
내려오면서 보니까 아이들 몇 명 그룹으로 하여 인솔자 선생님이 역사 문화재 설명도 해주시는 거 같아요. 저런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을 하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더 재밌을 거 같아 다음번에 아이와 신청해보려고 합니다.
불국사는 우리나라 대표 사찰인 만큼 꼭 가봐야 하고 여러 번 가도 좋은 역사 유적지 같아요.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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