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 읽을거리

전기뱀장어의 꿈으로 튀긴 팝콘 / 석아산

CreamPPang 2022. 9. 5. 19:19
전기뱀장어의 꿈으로 튀긴 팝콘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되었습니다. 솔직히 애드센스 수익으로 용돈벌이가 목적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의미가 더 커졌습니다. 어떤 주제로든 글을 쓰고 포스팅을 할 때마다 느껴지는 성취감과 내 안의 것들을 표출하면서 해소되는 부분이 크다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 한 가지는 100분 좀 넘게 구독하고 있는 이웃 블로거 분들입니다. 일상, 여행, 주식, 책 등 다양한 주제의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이웃들이 많으세요. 전업 블로거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사이드잡 개념으로 하시는 분들인 거 같아요. 얼마 전 피드에 올라온 이웃의 새 글을 보러 들어갔습니다. 작가이신 블로거께서 새 책을 출판하셨는데 이벤트로 책을 보내주신다는 겁니다. 망설이지 않고 바로 댓글을 달았어요. 책 욕심이 조금 있어서... 며칠 뒤 우편함에 꽂혀있는 책을 발견하고 기분 좋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자는 본인을 숏숏숏 스토리 작가로 소개하세요. 엽편소설이라는 문학의 한 장르를 통해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전기뱀장어의 꿈으로 튀긴 팝콘" 속에는 32개의 짧지만 여운이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엽편소설 葉片小設
나뭇잎 넓이 정도에 완결된 이야기를 담아내는, 단편소설보다도 짧은 소설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엽편소설은 나뭇잎처럼 작은 지면에 인생의 번쩍하는 한순간을 포착해 재기와 상상력으로 독자의 허를 찌르는 문학 양식이다. 특히 작가의 세계관과 문학작품으로서의 예술성을 응축시켜 놓는 데 가장 적절한 문학적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엽편이지만 시공간적 배경은 지엽적이지 않고 넓고 다양했습니다. 유럽의 어느 도시부터 가까운 일본 어디쯤까지, 조선시대부터 근접한 미래에 이르기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역시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학다식해야 하고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주기율표"입니다.

주기율표의 많은 원소 기호들을 위트 있게 이야기 속에 풀어놓아져 있어 아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보통 유투브 영상 보면서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시간에 석아산 작가님의 엽편소설 읽으면 좀 더 유의미하게 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책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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