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좀벌레(Silverfish) 퇴치 작전

CreamPPang 2021. 9. 9.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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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먹다;
무엇인가에 의해 드러나지 않게 해를 입는다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
영어로 좀이란 놈은 Silverfish, 은색 물고기인데 사는 곳은 물이 아니고 제 집이라니...

*혐오주의* 부엌 싱크대 위에 있는 좀벌레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온 지 3개월차인데요, 제가 먼저인지 좀벌레가 먼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불을 키면 한 두마리, 어떤 때는 서너마리씩 나와서 기어다녀요. 

습기가 많은 싱크대 구석 아니면 방 어두컴컴한 걸레받이 밑에 자주 출몰합니다. 

아내는 기겁하며 휴지로 짓누르고 연신 소독제를 난사하고 다니죠.

편백수

편백수는 방향제나 항균제로 써요. 신발장이나 방충망에 뿌려 놓으면 좋더라고요.

벌레 물려서 가려운데 뿌려도 괜찮다는데 그러지는 못하겠어요.

좀벌레 전용

무색무취인데 효과는 제일 좋았어요. 좀벌레가 자주 나오는데 뿌려 놓으면 효과가

꽤 오래갑니다. 방역효과가 뛰어나네요.

온갖 벌레 퇴치용

바퀴벌레도 꼼짝 못하게 하는 강력한 녀석이에요.

오일이 많이 들어갔는지 벽지에 잘 못 뿌렸다가 얼룩졌어요ㅠ 벽에 뿌릴 때는 조심해서 해야할 듯.

혹시 몰라 장롱과 옷장마다 제습제와 좀약도 한가득 넣어 놓았어요.
도대체 이 놈들은 무슨 이유로 집에 들어왔을까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사 전 인테리어 공사하면서 꿉꿉한 목재에 알을 까고 살던 것들이지 않나 싶어요.

이사 후 초반 몇 주는 제 발로 기어나오는 녀석들만 처치했는데, 줄지 않는 계속 나오는거에요.

극대노하여 떼지어 좀먹고 있을 장소를 찾아낸 곳이 바로 싱크대 밑 걸레받이!

들춰보니 어림잡아 삼십마리가 어둡고 습한데 모여 나무톳밥을 먹고 있었어요.

경악하며 살충제로 도배하고 물티슈로 박박 닦아냈습니다. 속이 다 후련했습니다.

그 후로는 거의 안나와요. 싱크대 물기 잘 닦아주고 종종 약 뿌려 놓고 하니까.

좀벌레 퇴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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