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 읽을거리

40살에 은퇴하다 / 김선우

CreamPPang 2022. 7. 22. 18:43

머지않아 나이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터라 이런저런 생각이 많습니다.
이대로 갈 수 있는 건지, 앞으로 어떤 변화를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은데요. 정답이 없는 인생의 문제들이라 막막한 게 사실입니다. 부모님 세대와는 시대와 환경이 너무도 달라져서 조언을 구하기도 참 애매합니다. ‘인생에 답은 없다’는 것만 확인할 뿐입니다.

저의 시간을 팔아서 돈을 버는 이 반복되는 생활의 끝과 이다음은 과연 어떨지 참 궁금합니다. 같은 길은 아니지만 이런 고민을 먼저 경험했고 해법을 찾아 나가고 있는 “김선우 작가”의 “40세에 은퇴하다”라는 책을 읽어 봤습니다.

40살에 은퇴하다

저자 김선우 / 전직 기자, 현직 미국에 사는 농부, 작가, 번역가

작가는 전직 기사로서 본인이 만족하고 떳떳하기보다 남에게 보여주기에 급급한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삶에 회의를 느껴 사표를 던졌고 가족들과 미국 생활을 선택하게 됩니다. 1년 간 자신과 가족만 생각하며 지내다 미국 어느 시골로 이사하여 자그맣게 농사를 시작합니다. 값비싼 농기계가 필요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고 딱 자급자족할 수준으로요. 그렇게 결정하기까지 저자의 수차례 내려놓음과 비워내는 노력을 간접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줄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 잡고 있는 줄을 놓아야 한다’
‘하고 후회하는 게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
‘시도하고 배우고 개선하기 그리고 반복’


고정 소득은 없고 한정된 금액에서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 소비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TV, 인터넷을 끊어내는 모습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 혼자였다면 분명 힘들었을 테지만
그 옆에 아내, 두 딸들이 함께여서 가능했다고 느껴집니다.

선택에는 반드시 결과가 있고 그 결과는 100% 만족도 100% 불만족도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런 현실적인 은퇴 후의 삶을 잘 보여줍니다.

일독을 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문단이 있어 남겨봅니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발전하는 삶이 좋은 삶이라고 배웠다.
향상된 나를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하게 일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 성취하고 발전하는 삶이 최고의 삶이라고 알아왔다.
(… 중략…)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봤자
미래는 현재와 다를 바가 없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대학만 가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취직만 되면 행복하게 살 줄 알았는데… 미래는 항상 똑같은 얼굴을 하고 어느새 현재로 바뀌었다. 미래는 생각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면서 살면 안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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