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의 "읽을거리" 카테고리는 새로운 글이 올라오기 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왜냐하면 읽고 싶은 책을 골라서 일독을 한 후에 책 내용이 나름대로 정리가 되고나서야 제 생각이 담긴 리뷰를 쓸 수가 있어서 입니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딱히 없지만 제게 인사이트나 감명을 줄만 하다 싶은 걸로 고릅니다. 인문, 소설, 과학, 예술 등등 분야를 가리지는 않습니다. 작년부터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누구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인문학(人文學, humanities)은 인간과 인간의 근원문제, 인간과 인간의 문화에 관심을 갖거나 인간의 가치와 인간만이 지닌 자기표현 능력을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인 연구 방법에 관심을 갖는 학문 분야로서 인간의 사상과 문화에 관해 탐구하는 학문이다.(위키백과)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바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를 접하면서 부터 입니다. 0편부터 2편까지 출간되었습니다. 특이하게 1, 2편이 나오고 0편이 제일 마지막에 나왔습니다. 우주와 지구의 기원에서 시작하여 인류의 발전 그리고 사상, 종교, 역사, 과학, 문화를 훑어볼 수 있는 책 입니다. 어렵다면 어려운 내용이지만 전문용어는 거의 없고 '채사장'이라는 작가가 쉽게 설명을 해주어 잘 읽힙니다. 138억년 전 우주의 탄생에서 현재까지의 방대한 이야기라 감히 요약할 엄두는 나지 않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흥미로운 내용이 많으니 일독 추천 드립니다.
최근 읽은 책은 채사장의 '열한 계단' 입니다.
책 제목과 마찬가지로 목차는 총 11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문학 기독교 불교 철학 과학 이상 현실 삶 죽음 나 초월"
각각의 계단에서는 그 분야의 대표할 수 있는 문학가, 과학자, 철학자, 사상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작가 인생의 경험과 성장도 함께 옅볼 수 있습니다. 작가의 경험과 성장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책 맨 뒷 면에 작가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내용 발췌]
불편한 지식이 우리를 성장하게 한다.
조금 고리타분할 수도 있겠다. 성장이라니, 사회도, 경제도, 국가도, 무엇 하나 성장하지 않는데 왜 개인은 성장해야 한단 말인가? 불편하게 느꼈다면 반가운 일이다. 이 책의 목적은 당신의 불편함을 찾는 것이니까. 다행히 여기서 말하는 성장은 경쟁과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여행하는 영혼이 불편함의 장애물을 밟고 나아가 자신의 내면을 확장하기 위한 성장이다. 그리하여 이 주어진 삶을 온전히 만끽하기 위한 성장이다.
어떤 지식은 한 인간의 지평을 넓히지만, 어떤 지식은 오히려 그를 우물에 가둘 수도 있다. 불편한 지식만이 우물을 파는 관성을 멈추게 하고, 굳어버린 내면을 깨트리고, 나를 ‘한 계단’ 성장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어느 평범한 인간이 태어나 처음 책을 읽고, 질문을 만나고, 깨달음과 깨부숨을 반복해가며 한 명의 지식인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생생한 기록이다.(이하 생략)
작가가 말한 불편한 지식이라고 하는 것들, 사회나 경제, 국가, 종교, 문학 등등은 사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속에 항상 존재하는 것들입니다. 가까이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인식하지 않았을 뿐이죠. 불편하다기 보다는 너무 익숙해진 탓에 인식 조차 못하거나 아니면 먹고 사는데 크게 지장을 주는 것들이 아니니 외면하고 있는 것일 수도.
이 책은 전혀 고리타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공간과 주위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앞으로 다가올 삶을 대하는 자세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주는 갚진 시간을 선사해 주는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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