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추천 - 읽을거리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CreamPPang 2022. 4. 13. 20:11

예스24 북클럽 목록을 뒤져보다 손에 잡힌 책이다.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나와 비슷한 또래가 쓴 글이라 관심이 갔다. 책 서두의 ‘작가의 말’을 보면 이렇다.

작가는 아니다.

글씨만 쓸 줄 아는 그저 평범한 당신의 옆집 남자.

가끔 텔레비전이나 영화에 나오기도 한다. 영화 <파수꾼> 혹은 <동주> 또는
<그것만이 내 세상> 아니면 <사바하> 등에서 볼 수 있고, <타짜: 원 아이드 잭>에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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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위에 나열된 영화를 단 한편도 보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까지 영화에 관심이 없었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든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취향의 영화는 아니라서...

외모 평가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박정민 배우는 그의 말처럼 옆집에 있을 것만 같은 친근함이 있다. 책 속의 이야기 또한 그러하다. 10대 20대 30대 지나온 시간들과 그때의 고민들이 엿보인다. 왠지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그는 배우라는 꿈을 위해 일반 대학 자퇴를 하고 한국예술종합대학에 진학했다. 수많은 고민의 연속 속에서도 찬찬히 자신만의 속도로 우직하게 삶을 살아가고 커리어를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자칫 진지충이 될 수도 있는데 간간히 가미되는 위트와 유머 덕택에 지루하지 않았다. 또한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박정민이라는 사람이 궁금하다면 일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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