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는 저녁 9시 아주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3시 반쯤 일어나 귀성길에 오르기 위해서였어요. 보통 두 시간이 채 안 걸려 도착하는 거리를 세 시간 넘게 가다 서다를 반복했습니다. 듣자 하니 이번 추석에는 3000만 명이 이동한다더군요. 그 말에 3시간은 양호한 거다 생각했습니다.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부모님 댁에 도착하니 역시 좋네요. 자식 손자 반갑게 맞아주시는 부모님과 여전한 고향의 분위기는 참 따~뜻합니다. 지방 소도시이다 보니 덜 북적거리고 덜 소란스럽고 여유롭습니다.
근처 공원에 산책을 갔다가 서울에서 만나기 어려운 생명체들을 만났어요.
노린재라고 하면 등딱지가 뒤집어 놓은 오각형 모양에 만지면 냄새가 나는 곤충인데요. 이 친구도 노린재과라고 합니다. "광대노린재" 약충(새끼)이라고 해요. 성충이 되면 독개구리처럼 겉모습이 더 화려해집니다. 언뜻 보고 X파리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달랐어요. 자연의 청록색이 마음에 들었지만 만져보고 싶진 않아 사진만 찍었습니다.
또 공원을 좀 걷다가 보니 바닥을 재빠르게 기어가는 녀석을 만났습니다.
여기가 산과 들이 펼쳐진 시골은 아닌데 도마뱀이 있다니 조금 놀랐어요. 어찌나 빠른지 금방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옆에 있던 아이도 처음 보는 곤충과 동물에 신기해했어요. 의도치 않게 자연체험을 한 것 같아요.
아래 영상 구경하세요!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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