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는 매주 음악 프로그램을 챙겨봤었다. 어떤 가수가 컴백을 했고 인기 많은 노래는 무엇인지 꿰고 있었다. 소리바다에서 다운받은 노래파일들을 MP3에 저장하여 등하교길에, 쉬는 시간에 참 많이도 들었다. 20대 들어서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애용했었다. 노래를 듣기도 많이 들었지만 코인노래방에서 부르기도 참 즐겼다. 소화하기 힘든 선곡이 대부분이였다는게 함정. 예를 들면 박효신, MC the Max, 김범수 등등. 그래도 음악 그 중에서 가요는 내 생활과 매우 가까이에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시작한 20대 후반부터 30대에 접어들면서는 점점 멀어졌다. 티비에서 여전히 방송되고 있는 음악 프로그램 속 가수, 그룹들이 누구인지 이름 아는 이가 거의 없다. 그들의 노래도 내 귀에는 잘 들어오지 않는다. 꽂히는 노래가 극히 드물다. 꽂히는 노래가 없어서인지 관심을 둘 여유가 없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음악, 노래를 찾아 듣지 않게 되었다. 가끔 가다 유튜브로 좋아했던 가수의 라이브 영상을 시청하는 것 외에는. 하지만 찾아 듣지 않는다고 해서 음악과 노래와 단절된 것은 아니다. 휴대전화 속 저장된 노래 개수를 세어보니 63곡이나 된다. 많이 재생한 순서대로 나열해 보았다.
Instrument/New age 음악 – A Winter Story / Meditation(유키구라모토)
제일 많이 재생한 게 영화 러브레터OST 중 메인 테마곡인 A Winter Story이다. 마음의 안정이 필요할 때, 휴식이 필요할 때 들으면 좋다. Meditation도 명상이라는 의미에 맞게 아무 생각 하기 싫을 때 틀어 놓으면 도움이 된다.
*영화 러브레터 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 참조
팬텀싱어에 나왔던 노래
- 꽃(원곡 이승환)
- Say something
- In Un'altra Vita
- Anche Se Non Ci Sei
- Dell'amore Non Si Sa
팬텀싱어라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곡들이다. 뮤지컬배우, 성악가, 가수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크로스오버 4중창단을 만들어 노래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시즌3까지 나왔고 올해는 시즌1~3 참여했던 팀들이 모두 나와 올스타전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출연자들의 실력이 워낙 대단해서 귀호강을 제대로 했다. 뿐만 아니라 내가 듣는 음악의 범위를 넓혀준 계기도 되었다. 팝, 가곡에서부터 유럽, 중동 음악까지 들을 수 있었는데 썩 괜찮았다. 그 중에서도 앞에서 언급한 5곡을 제일 많이 듣는다. 4중창이라(Say Something만 듀엣) 뭔가 소리가 풍성하고 드라마틱하다. 사람의 목소리는 여느 악기 못지 않게 아름답게 다가온다.
미드 Glee에 나온 노래 – As if we never said good bye
가요 – 밤편지(아이유) / Baby Baby(포맨)
기회가 된다면 한 번씩 들어보시면 좋을 거 같아 제 휴대전화 속 플레이리스트 나열해 보았습니다. 10대 때로 돌아가 음악을 많이 듣고 20대 때처럼 노래방도 종종 가서 좋아하는 노래 맘껏 불러보는 시간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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