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주위로부터 과묵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편입니다. 여럿이 있을 때 특히 그렇습니다. 제게 시선이 집중되는 게 불편하기도 하고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도 에너지 소모가 심해서 피하고 싶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조리 있게 표현하는 말솜씨가 부족해서입니다. 삼사일언 (三思一言)이라고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한다" 신중히 생각하고 말하라는 의미인데 과묵한 저한테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내재된 듯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는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차 침묵할 때가 있어 이 부분은 좀 아쉽습니다. 지나치게 생각이 많은 나머지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고요. 단점이기도 장점이기도 합니다. 말이 많으면 주위에 사람이 모이지만 그 속에 적이 있을 수도 있고 근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말이 적으면 그만큼 근심이 적다는 게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