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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 읽을거리 68

돈 공부는 처음이라 / 돈의 시나리오

불혹이라는 나이까지 몇 계절 남지 않았다. 지나간 시간들은 빠르게만 흘러간 것 같고, 다가올 시간은 무겁게만 느껴진다. 지금 뭔가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에 직면할 그 무게를 감당할 수 없겠단 생각이 든다. 허나 현실은 팔 한폭도 안되는 사무실 책상 지키기에만 급급하다. 미드에서 다급한 상황에 종종 듣던 대사가 떠오른다. "Do Something!" 뭐라도 해보라니 뭘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참 어렵고도 힘든 말이다. 무엇을 선택하던지간에 결론은 "돈"이겠지. 이 세상을 살아가기위한 필수불가결한 것은 돈이다. 그렇다면 대체 돈이란 어떤 놈인지 이해가 필요하다. 가능하다면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앞서 말한 돈에 대한 이해와 투자의 방향을 가이드 해 줄만한 책 2권을 소개해 ..

여기 주린이 추가요~주식투자 시작하기

자본주의라는 것에게 “돈”이란 사람으로 치면 살과 피 같다. 그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도 살과 피 만큼이나 중요한게 돈 일 것이다. 돈으로 안 되는 걸 손으로 꼽기도 힘든 시대이니 말이다. 나 같은 직장인이 평생 월급 착실히 모아봐야 서울에 아파트 한 채 사기도 불가능한 지금, 너도 나도 주식, 가상화폐, 부동산 등에 투자하여 돈을 불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시대의 흐름이 아닐까. 가상화폐는 너무 변동성이 커서 감히 엄두가 안 나고, 부동산은 투자자본금이 턱없이 부족하여 시도하기조차 어렵다. 그나마 해 볼만 한 것이 주식인데, 그 동안은 남들이 말해주는 카더라통신으로 주식투자를 한 터라 기본지식이 없다. 그래서 기초를 하나하나 다져보면서 주린이 대열에, 시대의 흐름에 제대로 합류하고자 ..

직장인의 고뇌(내 길은 어디에?)

늦게 동이 트는 겨울날, 아침 달이다. 7시 조금 넘어 출근길에 오르다 어스름한 아침 하늘에 가로등 처럼 환한 달이 예뻐 휴대전화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고보니 오늘이 동지라고 한다. 일년중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 밤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간에 집을 나서 다시 어둠이 깔려야 귀가 하는 이 생활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내가 원하는 삶이란 이런 것인가. 직장 밖의 나를 감히 떠올려 보려 하지만 길고 긴 겨울밤 같이 캄캄할 뿐이다.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지, 혹시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책을 찾아봤다. 1. 퇴근할까 퇴사할까 2. 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하고 싶은 일 해서 행복하냐 묻는다면? 제목이 직설적이라 눈에 확 들어왔다. 책쓴이들은 이 시대의 직장인 4인으로 그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회사 점심시간에 잠깐씩 산책겸 종종 찾는 작은 책방이 있다. 교보문고 처럼 대형 도서 유통업체의 십분의 일도 안되는 규모에 책도 엄청 많지는 않다. 오히려 그게 선택의 폭을 좁혀주어 책을 고르기에는 더 좋은 것 같다. 몇 주 전 들른 책방에서 내 눈길을 확 끄는 제목의 책을 발견하고 덥썩 계산대에 올렸다. 바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다. 제목부터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남들 다 아는 대기업에 다니는데다 서울에 본인 소유 집이 있는 사람의 인생은 어떨까?'하는 궁금함을 풀어보고자 책의 첫 장을 넘겼다. 이 책을 쓴 작가 송희구, 평범한 직장인, 응용수학과 경제학 전공 했다고 한다. 사무실에서 팩트에 기반한 전달하는 글쓰기를 많이 한 탓일까 책 속의 글들은 쉽고 빠르게..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노마드라고 하면 유목민을 뜻하는데, 요즘은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사람들이 꽤 많다. 노트북 하나 달랑 들고 집에서나 밖에서 원하는 시간과 장소를 골라 자신의 일을 하는 디지털 노마드. 보통 소규모 쇼핑몰이나 전업 블로거들이 이에 속할 것이다. 언뜻 보면 좀 부럽기는하다. 실제로는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나같은 직장인도 범위를 좀더 확장시켜 본다면 노마드족이 아닐까? 소속을 가지고 조직 안에서 일을 하지만 그 울타리가 10년 20년 나를 감싸주지는 않는다. 최근 추세를 보면 길어야 5년 남짓 되려나. 결코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는 5년이라는 시간을 가로 2M 남짓 책상 위 컴퓨터와 씨름을 한다. 소속이 주는 안정감도 잠시 우리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일이라는게 대체 뭘까?' '정말 하고..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을 읽고

꿈을 잘 꾸지 않는다. 그래도 가끔 꿈 속을 헤매다 눈을 뜬 아침이면 지난밤 무슨 일이 있었던가 생각해보다 이내 포기해버린다. 꿈이란 손에 잡힐 듯하면서도 멀리 떠있는 하늘의 구름 같다. 매일 밤 베개를 베고 잠들면 육체에서 영혼이 이탈하여 어디 한바탕 유랑을 하기라도 하는건지, 혹은 내면 깊숙한 것들을 비춰주는 것일까. 이런 호기심 어린 상상의 확장과 함께 색다른 구체화를 시켜주는 소설 한 권을 최근에 읽었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 이미예 작가의 첫 소설이다. 작가는 대학에서 재료공학을 공부하고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했다고 한다.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얘기 나누는 걸 들었는데 S전자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직장생활 5년 정도 일하다 클라우드 펀딩으로 첫 소설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을 발표하였다. 내 ..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著

일과 직업에 관한 몇 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된 책이다. 책 제목과 동일한 “일의 기쁨과 슬픔”은 판교 테크노밸리의 스타트업 회사인 우동마켓(우리동네 중고마켓)에서 일하는 직장인 ‘안나’의 이야기 이다. 우동마켓 이용자 중 닉네임 거북이알이라는 사람이 포장도 뜯지 않은 제품을 시중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안나의 상사는 막내인 그녀를 시켜 직접 만나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라 한다. 거북이알 또한 판교의 카드사 일하는 직장인 여성이었다. 회장 눈 밖에 나 월급을 카드 포인트로 받았는데, 나름의 기지로 그것을 현금화하는 방법이 우동마켓이었던 것이다. 조직 내 여전히 존재하는 서열 중심의 문화에 한탄스럽다가도 거기에 순응하며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4대 보험과 연차라는 달콤함에 취해, 주말..

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일상 균형 잡기

30년된 아파트에 세 식구가 복작복작 산 지 벌써 6년. 옷장은 조금씩 옷을 토해내고, 책장도 땀을 흘리듯 책을 바닥으로 떨구고 있다. 나름 취미가 독서인지라 책을 종종 사서 여기저기 쌓아 놓았더니, 아내가 언제까지 쌓을거냐며 묻는다. "다 보면 중고서점에 처분할게요." 하며 웃어 넘겼다. 책장에 자리가 없어서인지, 내 취미에 편리함을 주고 싶어서였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내가 전자책 리더기를 선물해주었다. 종이 책장 넘기는데 익숙해서 전자책 버튼으로 페이지를 넘기는게 어색했다. 그 어색함도 잠시 이내 신문물의 위대함을 찬양하게 되었다. 도서유통사에 월정액권을 끊고, 추천도서목록을 살펴본다. 내가 일고픈 책이 다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생 읽기만해도 못 읽을 정도로 많은 도서 종류들이 있다. 최근에 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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