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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 읽을거리 62

일의 기쁨과 슬픔 / 장류진 著

일과 직업에 관한 몇 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된 책이다. 책 제목과 동일한 “일의 기쁨과 슬픔”은 판교 테크노밸리의 스타트업 회사인 우동마켓(우리동네 중고마켓)에서 일하는 직장인 ‘안나’의 이야기 이다. 우동마켓 이용자 중 닉네임 거북이알이라는 사람이 포장도 뜯지 않은 제품을 시중가 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안나의 상사는 막내인 그녀를 시켜 직접 만나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라 한다. 거북이알 또한 판교의 카드사 일하는 직장인 여성이었다. 회장 눈 밖에 나 월급을 카드 포인트로 받았는데, 나름의 기지로 그것을 현금화하는 방법이 우동마켓이었던 것이다. 조직 내 여전히 존재하는 서열 중심의 문화에 한탄스럽다가도 거기에 순응하며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4대 보험과 연차라는 달콤함에 취해, 주말..

시간은 없고 잘하고는 싶고...일상 균형 잡기

30년된 아파트에 세 식구가 복작복작 산 지 벌써 6년. 옷장은 조금씩 옷을 토해내고, 책장도 땀을 흘리듯 책을 바닥으로 떨구고 있다. 나름 취미가 독서인지라 책을 종종 사서 여기저기 쌓아 놓았더니, 아내가 언제까지 쌓을거냐며 묻는다. "다 보면 중고서점에 처분할게요." 하며 웃어 넘겼다. 책장에 자리가 없어서인지, 내 취미에 편리함을 주고 싶어서였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내가 전자책 리더기를 선물해주었다. 종이 책장 넘기는데 익숙해서 전자책 버튼으로 페이지를 넘기는게 어색했다. 그 어색함도 잠시 이내 신문물의 위대함을 찬양하게 되었다. 도서유통사에 월정액권을 끊고, 추천도서목록을 살펴본다. 내가 일고픈 책이 다 있는 것은 아니지만 평생 읽기만해도 못 읽을 정도로 많은 도서 종류들이 있다. 최근에 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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