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이란 것에 매우 인색한 편입니다. 가끔 아내마저도 속마음을 얘기해달라 할 정도로요. 집에서 이 정도이니 밖에서는 어떤지 설명할 필요도 없겠죠. 거의 감정을 내비치지 않고 일만 합니다. 동료들과 식사를 할 때도 개인적인 얘기는 엄격한 자체 검열을 통해 빙산의 일각만 보여줍니다. 이런 저지만 블로그라는 공간에서는 제 생각과 느낌을 비교적 폭넓게 표현하는 거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작가의 인터뷰 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이하루 작가 인터뷰 中 저처럼 소심하고 예민해서 나서는 걸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무언가를 표현하는 데 익숙해지는 방법 중 하나가 ‘글쓰기’고, 그 표현을 전달하고 표출하는 연습 중 하나가 ‘글을 공유하는 경험’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어딘가에 자꾸만 나의 이야기와 생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