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향을 싫어해서 생오이는 좀처럼 입에 대지 않습니다. 이렇게 음식은 가리지만 책을 고르고 읽는 데 있어서는 편향되지 않는다고 자부합니다. 소설, 인문사회, 자연과학, 경제경영, 외국어까지 나름 다양하게 보는 편인데요. 요즘 문득 '내 소설 취향은 로맨스인가?' 이런 생각을 가지게 만든 소설책 한 편이 있습니다. 이도우 작가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입니다. 사실 이도우 작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라는 책을 통해서였습니다. 드라마로도 나온 꽤 유명한 소설입니다. 10대부터 20대까지 이어온 첫사랑의 풋풋한 감정이 참 좋았습니다. 제 책장에 잘 모셔져 있어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이도우소설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더군다나 연애소설이라면 거의 눈길조차 주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