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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 쓸거리 164

가스라이팅(Gaslight)

요즘 계곡 살인사건과 관련하여 연일 뉴스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거짓, 과장인지 판단하기가 솔직히 어렵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한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동등한 가치를 지닌 다른 사람의 존재를 부정하고 훼손했다는 것이다.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참 궁금하다. 백 번 양보해서 이해를 해보려 하지만 도무지... 잠깐 상상해본다. 내가 만약 깊은 계곡 속으로 뛰어들라 등 떠밀리는 상황이라면 어땠을까? 위험하단 걸 알고도 지하방으로, 계곡 속으로, 더 깊은 나락으로 몸을 던지는 심정은 그 사람에 대한 진심이었을까?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 없다는 옛 말을 떠올리며 세상에 가장 무서운 건 역시 사람이다. 하루 속히 진상이 밝혀지고 시시비비가 명확해지길 바란다. 1. 가스라이팅 : 상황..

웹3.0, 블록체인, 메타버스, NFT 개념 정리

코로나는 온세상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네트워크 기술 발전을 몇 십년은 앞당겼다고 한다. 코로나로 물리적 이동이 자유롭지 않으니 어떻게든 세상과 닿고자하는 인간의 본능 때문일까? 그런데 각종 미디어에서 나오는 말들은 도무지 알아듣질 못하겠다. 찾아보는 것도 한 두번이지 매번 못 그러겠어서 정리해보았다. 1. 웹3.0 : 미래, 앞으로 다가올 시대 거대 IT플랫폼에서 탈피 / 지능화된 웹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공간 웹2.0 : 현재 읽고 쓰기 가능 – 양방향 소통 가능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투브 등 거대 IT플랫폼 시대 웹1.0 : 과거 인터넷 공간으로 접속과 읽기만 가능 – Read Only / 정보만 소비 2.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관리 대상이 되는 모..

잡보장경 - 걸림없이 살기

아침 저녁으로 아직 쌀쌀하지만 낮에는 포근하여 산책하기 좋다. 회사 점심시간에 바깥 공기 좀 쐬고 싶어 근처 공원이며 주택가를 거닌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하루 종일 삭막한 사무실에서 봄이 왔는지 가는지도 모르게 일만하는 비극이 발생할지도 모를 일이다. 4월이 시작한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벚꽃이 만개했더라. 어두운 회색빛 빌딩 숲 속에서도 따스한 분홍빛으로 존재감을 내뿜는 벚나무들. 그 분홍빛 아래 삼삼오오 무리지은 오피스워커들이 셀카를 찍으며 도심 속에서 봄을 맞이하고 있다. 나도 하마터면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벚꽃이 주인공인, 내가 나오는 사진을 찍을뻔 했다. 그 사진은 주말에 가족들과 한강 나들이에서 찍기로 하고 카메라 어플을 닫는다. 사무실 근처 빌라촌을 생각없이 걷다가 산 속 절에서 봤던 ..

아카데미 시상식, 윌 스미스 따귀 사건

지난 3월 27일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영화를 사랑하는 전세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는 큰 이벤트이다. 그런데 이번 시상식은 영화보다 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이 있었다. 바로 “윌 스미스 손찌검 사건”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시상자로 나온 크리스 록이 분위기를 띄운다며 윌 스미스의 아내의 헤어스타일로 농담을 했다. “ 2에 윌 스미스 아내가 나왔으면 좋겠다.” 1997년 개봉한 은 주인공 데미 무어가 영화를 위해 삭발까지 한 것으로 유명하다. 단순하게 영화를 위한 삭발이었다연 모두가 해피하게 넘겼을텐데 사실은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윌 스미스의 아내는 지병으로 인한 탈모증을 앓고 있었다. 보여지는 부분이 중요한 배우로서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옆에서 지켜보는 남편도 같이 힘..

팬데믹, 앤데믹, 리오프닝

팬데믹pandemic :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 엔데믹 endemic : 감염병이 특정한 지역에서 주기적 발생하는 현상 / 풍토병 정말 끝나가는 건가? 해가 두 번이나 바뀌도록 지속된 팬데믹이 조금씩 다른 국면으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서방국가에서는 이미 마스크를 벗고 다닌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엔데믹 단계로 접어들었다 판단한 듯하다. “엔데믹”이란 감염이 종식되지는 않지만 더 증가하지는 않고 감기, 독감 같은 상태로 되는 것을 말한다. 해마다 감염자가 발생하지만 그렇다고 폭증하지 않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을 엔데믹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엔데믹 단계로 준비하는 모습이다. 최근 한 달 동안 연일 3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다가 이제 20만명대로 소폭 줄어든 모양새다. ..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 시, 詩 필사책

한 때는 문학소년이었다. 고등학교 입학하고 동아리 활동하고 싶어 뭣도 모르고 가입했던게 문학동아리였다. 숫기라곤 없는 놈이 친구, 사람과의 관계는 넓히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가보다. 그 동아리가 타학교와 연합하여 모임도 많이 가진다고 했다. 남고생으로서 여고나 남녀공학 다니는 친구들이 참 궁금했겠지. 일년에 한 번 '시(詩)'라고 끄적인 글을 그림과 함께 액자에 꾸며 시화전(詩畵展)을 열었다. 겉멋 한가득, 어디서 들어본듯 익숙하면서도 낯선 문구들의 향연...나만의 작품으로 간직하고픈 그 시는 부모님댁 어딘가에 아직도 있을 것이다. 뭐라 썼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 미래, 앞으로의 방향, 길에 대한 막막함과 고민 그리고 그에 대한 다짐, 각오 정도를 표현 했던 것 같다. 10대 때의 고민은 20년이..

또 한번 다짐

블로그에 포스팅 50개만 올려보자는 목표를 가졌다. 대략 석달 정도 틈틈히 글을 올렸더니 목표 달성. 취미로 시작한 제빵 관련한 글, 맛집 소개글, 감명 깊게 읽은 책 감상글, 시시콜콜한 내 일기...나름 추억이 될 만한 순간들, 시간들을 잘 기록해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글을 더 써보고 싶다, 그렇게 해야지 하면서도 포스팅 간격이 점점 길어진다. 회사일이 너무 많고 바쁘다, 그래서 피곤하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아내와 아이와 놀 시간도 부족하다...다 틀린 말은 아니다만 그럼 지난 3개월은 대체 어떻게 한건데? 피식 이런 자신이 우습다. 포스팅 중에 미래에 대한 다짐의 글이 적지 않은데 또다시 다짐을 해야겠다. 앞으로 50개만 더 글을 써보자. 그 다음은 그 때 생각해보기로 하고.

파이어족이 되는 길

뭣도 모르고 파이어족(FIRE族)을 꿈꿨다. 언뜻 보기에 돈 바짝 모아서 고달픈 직장생활 떨쳐버리는 그 모습이 참 부러웠다. 존버족에 가까운 나로서는 파이어족으로의 삶은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우선 파이어족이 도대체 뭘까? “경제적 자립을 통해 빠른 시기에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 파이어(FIRE)란 '경제적 자립, 조기 퇴직'(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신조어다. 고소득•고학력 전문직을 중심으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투자를 늘려 재정적 자립을 추구하는 생활 방식이다. 파이어족은 30대 혹은 40대 은퇴를 목표로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기 위해 노력한다. 파이어 운동은 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되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젊은 꼰대 소리 안 듣는 3가지 방법

"젊은 꼰대는 되지 말자!" 요즘 이 말을 꽤 자주 되내인다. 석달 전 입사한 90년대생 신입사원을 의식해서 그렇다. 10살 넘게 나이차가 난다. 나이를 따지면 이미 꼰대라던데 큰일이다. 90년대생을 겪어보는 건 이번이 처음. 이제 갓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그를 보면 사회초년생 시절의 내가 오버랩된다. 뭐든 열심히 하겠단 의지에 찬 표정, 잡일은 먼저 도맡아서, 상사의 말은 한 글도 빼놓지 않겠다 필기하는 모습들...기특하면서 귀엽다. 나도 귀여웠을진 모르겠다만. 그에게 어떤 직장상사 혹은 선배가 되어줄까 고민한 적이 있다. 사실 고민할 것도 없었던 것이 내가 그 시절 선배들에게 바라던 걸 행동에 옮기면 그만이었다. 첫번째, 업무 지시는 명확하게! 1+1=2와 같이 초등학생도 알아먹을 정도로 정확한 지시..

에너지 소모가 가장 심할 때는?

회사에서 정말 바쁜 날이 종종 있다. 점심 먹고 오후 1시에 자리에 앉아 화장실 갈 짬도 없이 내리 퇴근시간까지 일하는 날도 드물지 않다. 한 달에 서너번이니 일주일에 한번 꼴이다. 녹초가 될 정도로 육체를 쓰는 건 아니지만 정신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긴 한다. 적어도 퇴근 후 아내와 아이와 얘기 나누고 웃을 에너지는 남겨 둬야하나 그게 맘대로 되는 건 아닌듯 하다.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더라도 일의 순서와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면 훨씬 괜찮다. 내 시간을 나조차 어찌할 수 없을 때 소모되는 에너지와 피로도는 어마어마 하다. 어제는 외근 일정이 있어 그 곳에서 일을 보고 퇴근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오후에 긴급한 내부회의가 있다며 본사로 복귀하란 상사의 연락을 받았다. 동 트기 전에 출발해 두시간을 달려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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