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겡끼데스까? 와따시와겡끼데스!” 90년대 후반 한국에서 흥행한 일본영화 러브레터 속 여주인공의 유명한 대사이다. 중학교 2~3학년때쯤 비디오가게에서 빌려다 본 영화인데 내 인생영화가 되어버렸다. 재밌다는 사람들 입소문 때문에 본 영화는 아니었고 OST가 좋아서였다. 어느 날 우연히 신문에서 영화음악을 소개하는 글을 읽었는데, 유키구라모토가 OST에 작업했고 피아노와 현악기의 조화와 선율이 아름답다고 하길래 왠지 꼭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만 해도 유키쿠라모토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영화에 크게 관심도 없었는데 말이다. 우선 엄마에게 받은 용돈을 들고 음반가게로 가 러브레터 OST를 샀다. 집으로 돌아와 커다란 전축에 테이프를 넣고 한 곡 한 곡 감상을 시작했다. ‘음~평온하고 잔잔하다.’ 하다..